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박 대통령 TK 지지율 9%p 급락…‘진박 꽂기’ 후폭풍?
안철수 의원이 이끄는 국민의당 호남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1월 첫주 41%에서 15%포인트 빠진 수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같은 기간 크게 올랐다. 두 당을 두고 호남지역 민심이 요동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22일 발표한 1월 셋째주 여론조사를 보면, 호남 지역 더민주 지지율은 32%, 국민의당 지지율은 26%로 나타났다. 더민주의 지지율은 지난주와 같았으나 국민의당은 30%에서 4%포인트 떨어졌다. 1월 첫주 조사에서는 더민주 19%, ‘안철수신당’ 41%였다.
전국 지지율은 지난주 두 당이 나란히 19%를 기록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더민주 19%, 국민의당 13%로 조사됐다. 더민주는 김종인 선대위원장의 합류와 문재인 대표의 사퇴 예고, 박영선 의원 잔류 등 호재가 잇따른 반면, 국민의당은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의 ‘이승만 국부론’ 발언 논란 등 악재가 겹친 탓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창당 컨벤션 효과가 끝나 조정기를 거칠 수밖에 없다. 창당 과정을 거치면서 다시 지지율이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전국 지지율 5달만에 ‘40% 밑’
대통령 지지율이 지난해 8월 말 이후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다. 특히 ‘진박 내려꽂기’ 논란이 가열되는 대구·경북(TK) 지역의 지지율이 전주에 견줘 9%포인트 급락했다.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19일부터 사흘간 진행해 22일 발표한 주간 여론조사 결과다. 박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9%였다. 지난주 43%보다 4%포인트 줄었다. 직무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포인트 늘어난 49%였다.
특히 티케이 지역의 지지율 낙폭이 두드러졌다. 지난주 61%에서 52%로 뚝 떨어졌다. 부정 응답은 28%에서 35%로 증가했다.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이종진 의원(달성)의 총선 불출마 선언을 두고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이는 등 친박근혜계의 ‘인위적 선수 재배치’에 대한 부정 여론이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