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에 23일 폭설과 난기류 현상이 발생해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날 오후 5시50분부터 24일 오전 6시까지 제주공항의 활주로 운항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그야말로 더 이상 따뜻한 남쪽 섬이 아니었다. 7년 만에 내려진 한파주의보에 폭설까지 겹치면서 23일 제주도는 말 그대로 꽁꽁 얼어붙었다. 제주를 연결하는 하늘길과 바닷길은 끊겼고, 좀처럼 눈이 쌓이지 않는 제주 도심은 텅 빈 백색도시로 변했다. 한라산에선 등산객 350여명이 한때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제주기상청은 23일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산간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를 대설경보로 대체했고, 한라산을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도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적설량은 한라산 어리목에 44.5㎝을 비롯해 제주 해안지역인 제주시 8.0㎝, 성산 6.0㎝, 고산 4.0㎝, 서귀포 1㎝ 등 제주 북부와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