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이 노원병에 출마해 화제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을 지낸 이동학 씨도 노원병에 출사표를 던졌다.
[연합통신넷= 안데레사기자] 이에 따라 노원병 선거는 국민의당(가칭)을 이끄는 안철수 의원과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 이준석 전 비대위원, 이동학 전 혁신위원 등 4자 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노 전 의원은 당 차원에서 창원 성산 출마가 검토되고 있고, 안철수 의원도 당내에서 부산 출마와 비례대표 출마 등이 거론되고 있어 이번 노원병 선거가 여야 젊은 피의 대결로 이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동학 전 혁신위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헬조선, 절박한 사람들과 함께 바꾸겠다"며 노원병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혁신위원은 "더민주의 전 혁신위원으로 국민들께 직접 혁신의 성과를 심판받고, 정당의 혁신과 새정치에 대해 안철수 의원과 토론해 보고 싶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혁신위원은 "대한민국 정치인은 왜 꼭 성공한 사람이나 엘리트가 독점해야 하나"라고 반문하며 "저같이 평범한 젊은이도 우리를 위해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벤처기업 '클라세스튜디오' 대표, 새누리당 비대위원을 거쳐 노원병에 출사표를 던진 이준석 전 비대위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은 24일 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출마를 공식 선언한 데 대해 "민주주의 국가에서 누구나 출마 자유가 있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 20대 '젊은 피'로 새누리당 지도부로 발탁돼 '박근혜 키드'로 화제를 모았던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이 제20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에 출마하겠다고 24일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노원병 선거는 국민의당(가칭)을 이끄는 안철수 의원과 격돌하게 된다.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도 이 지역 출마를 결정할 경우 3자대결이 이뤄지게 된다.
다만 노 전 의원은 창원 출마 가능성도 당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이종은 노원병 당협위원장과 후보 경선을 치러야 하는데, 청년과 신인 가점을 모두 받는데다 인지도가 높은 편이어서 다소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없지 않는다.
이 전 비대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이 정한 공천 원칙을 따르고 어떤 특혜나 개입도 요구하지 않겠다"며 공정한 경선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이 이 지역에서 성장했음을 강조하면서 "여야 대결이 아닌 고향으로 돌아온 후보와 보궐선거에서 연고도 없이 빈자리를 찾아왔던 후보의 대결"이라며 안철수 의원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안철수 의원과의 대결을 통해 내 인지도나 입지를 높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다소 억울한 감정이 있다"면서 "상계동은 마음속의 고향으로, 연어가 고향으로 올라가는 걸 보고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연어처럼) 중랑천을 타고 올라가니 내 고향에 불곰 한 마리가 있는 것 같다"면서 "지역 주민은 그 곰이 상계동 곰인지, 호남 지역에 관심 있는 곰인지, 다른 곰과의 다툼에 관심 있는 곰인지 의아해하고 있다. 그래서 실제로 상계동에서 그 곰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며 안 의원을 거듭 비판했다.
한편, 이종은 당협위원장은 이 전 비대위원의 출마 선언에 대해 "환영한다. 공정하게 경선을 치르자"고 말했다.
다만 이 위원장은 "원유철 원내대표가 이 전 비대위원을 '꽃가마 태워서 보내겠다'며 언론에 노출한 것에 대해 중앙당에 아주 섭섭한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