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군민들 “여당 간다고 죄가 감해지나?” 빈축
[뉴스프리존=김 욱 기자]자유한국당 도당 간부로 있던 창녕군수 후보와 후보였던 인사들이 검찰 고발 당하자, 오비이락(烏飛梨落)격으로 줄줄이 여당행 또는 여당 후보를 지지하고 나서 일부 군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강모택 전 한국당 경남도당 부위원장은 지난 3일 오후 3시, 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당 탈당하고 민주당 배종열 창녕군수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강 전 부위원장은 “지난 5월31일 탈당계를 제출했음에도 도당 위원장등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해 서운해 탈당을 결심했다”면서 “낙후된 창녕 지역 발전을 위해 예산 폭탄이 절실해 민주당 후보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검찰에 고발만 당한 한국당 인사들이 여당으로 옮기거나, 여당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강 전 부위원장은 “자유한국당은 정신을 더 차려야 한다”는 말로 비켜갔다. 창녕 발전을 위한 예산 폭탄이 절실하다는 그의 발언에 대해 “도의원 시절, 김태호 전 지사가 고향인 거창군에 예산을 몰아주는 것이 가능했을 것 같냐”고 묻자, 강 전 의원은 “어던 식이던 가능하지 않았겠느냐”고 답했다. 그의 답변은 도의회의 예산 편성 의결 기능 자체를 부정하는 것으로 도의원 출신으로서 적절한 발언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강 전 위원장은 “한 평생 몸 담았던 자유한국당을 영원히 떠난다”며 “창녕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한편, 배종열 캠프관계자는 4일 오후 5시, 강모택 전 위원장의 지지발언에 감사하는 뜻에서 배종열 후보와 선대위원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환경식을 갖고 ‘공동 선대본부장’직을 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창녕군수 배종열 후보는 지난 2월경, 달력배포 사건으로 선관위가 검찰에 고발 당한 직후, 한국당을 탈당하고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꿨으며, 강모택 전 위원장은 자신의 측근이 기자에게 현금 20만원이 든 봉투를 제공하고, 본인은 노래교실에서 한 여성에게 현금 10만원을 준 혐의로 검찰에 고발 당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