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직업이 없는 상태에서 카드빚이 늘자 감옥에라도 들어가겠다며 서울과 인쳔의 모텔에 잇따라 불을 지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윤 모(22)씨에 대해 27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윤 씨는 지난 12일부터 오전 시간대 서울 용산과 인천 부평구 일대 모텔 3곳을 돌아다니면서 연속해 객실에 라이터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가출하고 모텔에서 숙식을 해결하던 윤 씨는 퇴실하기 전 침대 이불에 라이터로 불을 놓고 도주하는 방식으로 범행했다.
이 화재로 인해 모텔 내부와 집기류 등이 타 소방서 추산 약 3천여만 원의 피해가 났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최근 제대한 윤 모씨는 지인과 여행 사진을 전문적으로 찍어주는 업소를 차렸다가 카드빚 180만원을 진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생활비 등으로 빚이 점점 불어나자 가출 후 자살을 시도했지만 이마저 실패하고 홧김에 연쇄 방화를 저지르고 감옥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윤 씨가 부평구 모텔에서 배달 음식을 주문한 내역과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신원을 특정하고 26일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방화로 확인된 화재의 정확한 피해 내역과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 중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