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연합통신넷= 김현태기자]  안철수 의원의 '옛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가 2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강서갑 출마을 선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금 변호사는 신기남 의원이 윤리심판원 중징계로 사실상 총선 공천에서 배제된 가운데 신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더민주에 활력이 돌고 있지만 여전히 전망은 어둡다. 여당은 강하고 야당은 나누어져 있다"며 "변화와 혁신의 선봉이 되겠다"고 밝혔다.

금태섭 변호사는 27일 "저는 이번 20대 총선에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로 강서갑에 출마하기로 했다"면서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금 변호사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들이 강하게 변화를 원하는 곳이 어디인가. 당의 승리가 절실히 원하는 곳이 어디인가. 강서는 변화가 필요한 곳"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강서는 이 변화를 밀어붙일 강력한 신형 젊은 에너지를 원하고 있다. 제가 누구보다 잘할 자신 있다. 강서는 한 번도 서울의 중심이었던 적 없었다. 어제도 중심이 아니었고, 오늘도 아니었다, 그러나 내일은 서울의 중심이 될 것이다. 제가 나서겠다"고 말했다.

금 변호사는 출마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강서갑 현역인 신기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윤리심판원 제재에 대해 "신 의원은 학교 선배이자 법조 선배, 정치권 대선배이시고 우리당 어른이신데 개인적으로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윤리심판원의 결정과 절차에 대해서는 제가 말씀드리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언급했다.

또한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기 위해서 윤리심판원 결정이 있은 이틀 뒤로 출마선언을 정한 것"이라면서 "다음 주가 지나면 설이고, 서구벨트에서 우리당이 선거운동을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오늘 발표했다. 뉴파티위원회 일원들도 곧 움직일 것이다. 제가 1번 타자라는 기분으로 출마를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금태섭 변호사의 출마선언문 전문이다.

1. 더민주, 더 바뀌어야 합니다

우리 더불어민주당에 활력이 돌고 있습니다.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냉정히 따져보면 여전히 전망은 어둡습니다. 여당은 강하고 야당은 나뉘어져 있습니다. 국민들께서는 아직 멀었다고 합니다. 더 바꾸라고 합니다. 더 새로워지라고 합니다.

제가 변화와 혁신의 선봉에 서겠습니다. 맨 앞에서 뚫고 나가겠습니다.

2. 서울의 왼쪽, 심장을 지키겠습니다

두 가지를 고려했습니다. 시민들이 강하게 변화를 원하는 곳이 어디인가. 당의 승리가 절실한 곳이 어디인가. 바로 강서갑입니다.

강서는 변화가 필요한 곳입니다. 지금 강서는 이 변화를 밀어붙일 강력한 신형 엔진을 원하고 있습니다. 젊은 에너지를 원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 일을 누구보다 잘 할 자신이 있습니다.

강서는 한 번도 서울의 중심인 적이 없습니다. 민주개혁 진영의 든든한 버팀목이었지만 항상 주변이었습니다. 어제도 중심이 아니었고, 오늘도 중심이 아닙니다. 그러나 내일은 강서가 서울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 감히 제가 나서겠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노현송 구청장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의 금태섭이 강서의 미래를 책임지겠습니다.

20년 전에 젊고 개혁적인 신기남 의원께서 이곳에 오셨습니다. 신 의원께서는 한국 정치의 개혁을 상징하는 정치인이자 당의 얼굴이었습니다. 지역을 위해서도 많은 일을 하셨습니다.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당이 어려울 때마다 당의 어른으로서 당을 걱정하고 당이 가야할 길을 제시해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서울의 서부를 지키는 든든한 장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변화가 필요한 때입니다. 서울 서부벨트는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지역입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도전자의 입장입니다. 강력한 혁신으로 판을 흔들어야 승리를 바랄 수 있습니다.

우리 당의 변화는 강서갑에서 시작될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약속한 국민성공시대와 박근혜 대통령이 약속한 국민행복시대는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국민들은 정권교체를 열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야당이 너무나 무능하기 때문에 정권을 맡길 수가 없다고 합니다.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오직 저들이 문제다.” “저들이 싫으면 우리를 찍어라.”라는 것은 답이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가 먼저 변해야 합니다. 남에게 먼저 변하라고 하는 것은 기득권을 가진 세력이 보이는 행태입니다. 내가 먼저 변하는 것이 혁신입니다. 혁신 경쟁에서 앞서는 정당에게 국민들께서는 승리를 안겨주실 것입니다.

대한민국 정치의 변화를 이끄는 젊은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강서를 이끌어 서울의 새로운 중심으로 변화시키는 힘찬 엔진이 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을 집권 가능한 정당으로 바꾸는 밑거름이 되겠습니다.

3. 화곡, 쌀이 기름지게 익는 곳

화곡동은 땅이 기름지고 벼가 잘되는 마을이라고 합니다.

저 금태섭, 튼실한 알곡이 되겠습니다.

강서의 시민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강서의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강서의 가치를 올리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

미래로 나아가는 희망의 열차에 모두 함께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