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27일 비상대책위원회가 김종인 위원장을 포함해 모두 7명으로 구성됐다.
김 위원장은 오늘 박영선(서울), 변재일(충북), 우윤근(전남) 의원과 이용섭(광주) 전 의원, 인재영입 인사인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와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 등 7명으로 비대위 인선을 확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이같은 인선안을 확정, 문재인 대표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대책위원회 겸 비대위원인인 이들 6명 외에 비 선대위원으로는 정보통신부 차관 출신인 변재일 의원이 비대위에 합류했다. 당연직 최고위원이었던 이종걸 원내대표와 선대위에 참여하는 문 대표의 측근 최재성 의원은 제외됐다.
더민주가 오늘 오후 중앙위원회를 열어 김종인 비대위 구성 절차를 완료함에 따라 문재인 대표 체제는 공식적으로 막을 내리고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총선 준비에 본격 돌입하게 됐다. 정의화 국회의장도 오늘 오전 시내 모처에서 상견례를 겸해 김종인 위원장과 조찬회동을 하고 쟁점법안 처리 등에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헌편 김 비대위원장은 27일 더민주 비대위 출범을 맞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국보위 참여에 대해 아직 논란이 있다'는 기자의 말에 "사실 국보위가 성립된 과정에서 나타난 제반 상황에 대해 저 자신도 철저하게 그런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 확고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민주주의 국가에서 급작스럽게 그와 같은 사태를 발생시켜서 많은 인명 피해가 나게 한 데 대해 절대 있어선 안 될 일이 일어난 것으로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태' '많은 인명 피해'는 80년 당시 광주민주화운동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어 "제가 국보위에 참여했던 경력이 광주 여러분들에게 정서적인 문제를 야기시킨 것에 대해 광주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 "5·18광주민주화 운동으로 인해 대한민국이 87년 개헌을 했다"며 "그 정신을 받들어서 앞으로 더 많은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해서 그에 대해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