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은행연합회 하영구 회장이 27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은행연합회 제공)
[연합통신넷=진훈 기자]전국은행연합회 하영구 회장 27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위원회가 원리금 보장 연금신탁 신규 가입을 제한하기로 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0일 ‘연금자산의 효율적 관리 방안’을 통해 “원리금 보장 신탁은 신규 가입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영구 회장은 “고객들이 원리금 보장 연금신탁을 선택하는 이유는 노후 보장을 위한 것인 만큼 고위험 고수익보다는 안정성을 중시하기 때문”이라고 말해 원리금 보장 연금신탁 신규 가입 제한은 고객들 선택의 폭을 줄인다고 강조했다.
하 회장은 연금신탁을 다루는 은행과 연금보험을 취급하는 보험사 간 규제 형평성 문제에 대해서도 “세제 혜택을 받는 연금 상품 비중은 연금보험이 84%인 반면 연금신탁은 16%에 불과함에도 보험은 놔두고 은행만 규제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하영구 회장은 금융권 성과주의 도입 논란과 관련해서 “앞으로 출범할 인터넷전문은행 등은 임금과 고용에서 훨씬 높은 유연성을 갖출 텐데 은행들이 기존 임금 구조 등을 고수한 채 경쟁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 회장은 이어 “현재의 임금과 고용 구조는 과거 우리나라 경제가 제조업 중심일 때 형성된 것으로 서비스업이 제조업을 압도하는 지금의 현실과 맞지 않는다”면서, 또 “국내 은행 수익성이 갈수록 나빠지는 상황에서 수수료 현실화가 절실하다”면서 수수료 인상 필요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