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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육지 인양 7월말로 늦어진다.."현장 험난 복잡해..
기획

세월호 육지 인양 7월말로 늦어진다.."현장 험난 복잡해"

[시사] 김현태 기자 입력 2016/01/28 11:54


세월호 인양 완료 시점이 애초 계획했던 올해 6월에서 7월 말께로 한 달 이상 늦어질 전망이다.
2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 인양작업이 여러 어려움으로 단계별로 지연되고 있다. 정부와 선체 인양계약을 맺은 중국 상하이샐비지가 작년 8월부터 수중작업을 벌인 결과 현장여건이 복잡해 모든 단계의 작업 일수가 1주일로 잡았는데 실제 4주나 늘었기 때문이다.

세월호 인양팀이 작년 8월 침몰지점에 바지선을 고정해 해상기지를 구축하고 나서 수중조사를 하는데 예상했던 기간은 일주일 정도였다. 하지만 세월호 침몰지역인 맹골수도 유속이 워낙 빠르고 시야가 혼탁한 데다 변화무쌍한 조류에 중국인 잠수사가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잔존유 회수작업과 병행한 세월호의 창문과 출입문에 유실방지망을 설치하는 작업 역시 처음에는 35일을 예상했지만 100일이 넘게 걸렸다. 이는  세월호 C·D데크(차량·화물칸) 안에 유출된 기름을 먼저 제거하는 바람에 잔존 유 회수가 늦어졌다. 잠수사들은 배 안에 물과 섞여 있는 기름층을 흡입호스를 이용해 일일이 수작업으로 바닷물과 함께 기름을 물 밖으로 뽑아냈다.

인양팀은 유실방지망을 친 뒤 16㎜ 볼트를 박았다. 하지만 빠른 유속으로 인해 볼트가 느슨해져 용접 방식으로 재시공, 공기가 늘어났다. 인양팀은 세월호 내부 정밀조사를 통한 무게중심 추정, 막대형 에어백 투입과 선체 내 탱크에 공기를 채워 만들 부력의 크기, 선체 밑에 설치할 리프팅 빔과 크레인에 연결할 프레임·와이어 형태 등 전체 인양작업 설계를 작년 말까지 끝낼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형선체를 통째로 인양한 사례가 없고 현장에서 돌발변수가 일어나 2월이나 설계작업을 완료하게 됐다.

또 세월호 앵커를 잘라낸 구멍으로 와이어를 감아 배를 살짝 들어 올릴 예정인데 그때 좌우로 흔들리지 않게 지면에 고정하는 작업도 지반굴착이 어려워 고전하고 있다. 당초에는 자재만 준비되면 실제 작업은 속도감있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세월호 밑에 깐 리프팅빔과 크레인에 연결된 프레임 사이를 와이어로 연결하는 작업에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수정했다. 문제는 세월호 밑에 깐 리프팅빔과 크레인에 연결된 프레임 사이를 와이어로 연결하는 작업이다. 현장이 워낙 험난해 이 작업이 어느 정도 걸릴지 예측하기 어렵다.

해수부는 "보다 정확한 인양 시점은 설계가 완료돼야 알 수 있겠지만, 태풍이 오기 전 신속히 인양을 끝내도록 하겠다"며 7월 말을 데드라인으로 잡고 있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세월호를 인양하고 나면 방역부터 차량·화물을 끄집어내고 미수습자 수색, 선체 안팎 조사 등 모든 후처리 과정을 공개하고 실시간으로 촬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월호 특조위가 요청하면 협력해서 선박의 구조적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들여다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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