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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 ‘오베라는 남자’ 지친 인생 속에서 좋은 삶이란 무엇인가

심종완 기자 입력 2018/06/08 14:52 수정 2018.06.08 23:20
사진 : EBS

[뉴스프리존=심종완 기자] 8일 EBS 금요극장에서는 영화 ‘오베라는 남자’ (원제: A man called Ove)를 방영한다.

2105년 제작된 영화 ‘오베라는 남자’는 하네스 홀름 감독이 연출하고 롤프 라스가드, 바하르 파르스, 필립 버그, 이다 엥볼 등이 출연했다.

영화 ‘오베라는 남자’는 따뜻한 관심과 인간적 교류가 인생사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보여주고 있다. 개인주의적이고, 단절된 세상을 살고 있는 현대 사회 속에서 홀로 남은 노인 오베는 사회에서 소외되어 살아간다. 상처 많은 인생을 살아온 그는 외로움을 퉁명함과 괴팍함으로 표현한다. 

유일하게 마음을 열었던 아내 소냐가 세상을 떠났을 때, 오베는 큰 상실감을 느낀다. 사회와 단절된 일상을 살아가는 오베가 결국 인생의 목적을 잃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새로 이사 온 파르바네가 오베의 까칠함에 굴하지 않고 오베의 일상에 불쑥 개입하면서 오베의 따뜻함을 알아봐주고, 누군가와 함께하는 기쁨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다. 

파르바네와 그녀의 가족 덕분에 삶에 회의적이었던 오베가 점차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이웃과의 교류를 늘려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인생에 있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애정 어린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따뜻한 시각으로 보여준다.

‘오베라는 남자’는 스웨덴의 프레드릭 배크만 작가가 쓴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은 스웨덴에서만 80만부 이상 팔렸으며 30개국에 발간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국내에서도 이미 유명하다. 자칫 어두워질 수 있는 주제인 외로움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원작 소설처럼 오베가 외로움을 이겨내는 과정을 밝고 유쾌하게 그려내기 때문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다. 

이 작품은 특별한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라 개인주의와 무관심이 만연한 현대사회에서 누구나 처할 수 있는 상황과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묘사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든지 공감할 수 있고, 오베와 비슷한 상처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치유가 된다. 

그리고 삭막한 삶 속에서 이웃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힘들어하는 이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진정으로 따뜻한 인생이란 무엇인지를 새삼 깨닫게 한다. 지친 인생 속에서 좋은 삶이란 무엇인지 다시금 알게 해주고 위로를 주는 감동적인 작품이다.

EBS 영화 ‘오베라는 남자’는 8일 밤 1시 15분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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