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동북지방에 야생 백두산호랑이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중국 동북망에 따르면 최근 헤이룽장성 훙더우산 자연보호구 내 야산에 설치된 멸종위기 동물 모니터링 카메라에 백두산호랑이 1마리가 걸어가는 장면이 촬영됐다.
화면 오른쪽에서 나타난 호랑이가 낯선 카메라를 발견하고 다가와 냄새를 맡고 유심히 살펴보는 장면이 약 30초에 걸쳐 생생히 기록됐다.
이 호랑이의 발견으로 2014년 이후 헤이룽장성 무단장시 무링임업구에서 네 번째로 호랑이가 확인됐다.
작년 12월에는 무링임업구 내 허핑삼림구역에서 백두산호랑이가 멧돼지를 잡아먹는 모습이 발견됐다.
당시 호랑이는 몸무게 120㎏ 이상의 대형 멧돼지의 목덜미를 물어뜯고 고기를 뜯어먹었다.
임업구 측은 이번에 발견된 호랑이가 2.5~3살 정도의 수컷으로 완전한 성년체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자신의 영역을 살피던 도중에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임업구는 호랑이 등의 야생동물 생태를 확인하기 위해 일대에 모니터링용 적외선 카메라 3대를 설치했다.
백두산호랑이는 전 세계적으로 500마리 미만의 개체수를 보여 10대 멸종위기 동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