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인사는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과 오성규 전 서울시설관리공단 이사장.문재인 대표의 인재 영입 12, 13호가 모두 '박원순 사단'이기 때문이다. 문-박 연대가 굳건하다는 걸 당 안팎에 공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회, 연합통신넷= 안데레사기자]두 사람 모두 박원순 서울시장 캠프에서 핵심역할을 맡았던 박 시장의 측근들이다. 문 대표가 먼저 박 시장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박 시장이 두 사람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 관계자는 29일 “박원순 서울시장 측근들이 4.13 총선에 대거 출마해 안철수 의원의 탈당 공백을 메우게 될 것”이라며 “비록 안 의원의 탈당으로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연대는 깨졌으나 ‘문박연대’는 더욱 공고해졌다”고 밝혔다.
실제 문재인 의원이 지난 18일 김영민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 오성규 전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영입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박 시장의 협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가 도움을 청하자 박 시장은 자신의 측근인 이들의 입당을 적극 추진했다는 후문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영입된 오선규 전 이사장은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갑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지역에는 더민주 소속 장하나 의원과 노무현정부 당시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고용진 지역위원장이 활동 중이어서 공천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오 전 이사장은 ‘전략공천’을 희망하고 있지만 정치적 중량감이 관건으로 대두되는 분위기다.
최근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 출마를 선언하고 지역표를 다지던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대한 노원갑 차출설도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 임 전 부시장은 야권후보 난립 등으로 지역 착근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부시장의 노원갑 선회가 현실화 될 경우 지역구 재배치 논의가 ‘박원순 사단’차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신계륜 의원의 지역구인 성북을 출마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기 전 부시장은 최근 신 의원에게 출마 의지를 표명하면서 양해를 구했다는 후문이다.
신 의원은 김민성 서울종합실용예술학교 이사장에게서 학교 이름을 바꿀 수 있는 법안 처리 청탁과 함께 2013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5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 받았다.
서울 동대문갑, 도봉을을 놓고 저울질하던 천준호 전 서울시장 정무보좌관은 도봉을 출마로 가닥을 잡아 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은 서울 서대문을 지역구 출마를 위해 이미 출사표를 던졌고, 장백건 전 서울시 시설공단 감사는 서울 성동갑에서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밖에 강희용 더민주 부대변인은 서울 동작을을, 민병덕 박원순 서울시장후보 법률지원단장은 경기도 안양 동안을을 각각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 측 인사가운데 권미혁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비례대표 출마가 예상된다.
이들 모두 대표적인 '박원순의 남자'들로 이들이 대거 총선에 출마하는 것은 총선 이후 박 시장의 대선준비를 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