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세계 도서관과 22만 명 저자정보DB 공유 및 ISNI 부여
[연합통신넷=이민숙 기자]오는 2월1일부터 외국에서도 한국어로 된 국내외 작가 및 연구자의 자료를 쉽게 검색할 수 있게 됐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은 지난해 세계적인 도서관 서비스 기관인 OCLC(온라인컴퓨터도서관센터)와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OCLC가 운영하는 ‘가상국제전거파일(Virtual International Authority File, 이하 VIAF)’에 인명에 대한 다양한 표기형식이 포함된 국내외 22만 명의 저자정보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했고, 이 정보가 세계 각국의 저자정보와 통합돼 다음 달부터 서비스된다.
소설가 ‘박완서’의 경우에 한글 이름 ‘박완서’와 함께 ‘Park, Wan Suh’, ‘パク, ワンソ’, ‘朴婉緖’ 등 ‘박완서’를 표현하는 다양한 표기형식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한글사용이 어려운 해외에서 로마자 등 다른 표기 형식을 통해서도 ‘박완서’를 검색할 수 있고, ‘박완서’의 저작물 및 출판한 국가, 소장하고 있는 해외도서관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국립중앙도서관 저자정보DB에 포함된 한국인 저자에는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로 등록되는 ‘국제표준이름식별기호(International Standard Name Identifier, 이하 ISNI)’가 부여된다. ISNI는 창작자에게 부여하는 고유한 식별기호로 창작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전 세계 어디에서나 통용되는 국제 표준이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VIAF 참여로 한국어로 된 자료를 취급하기 어려웠던 해외도서관이나 서점 등이 한국 자료를 서비스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면서, “해외도서관 및 서점 등에서 한국자료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한다면, 우리나라는 적은 예산으로도 한국 문화와 작가를 보다 쉽게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VIAF는 세계 각국의 저자정보를 통합해 제공하는 세계적인 도서관 협력 프로그램으로 35개국 39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국립중앙도서관은 VIAF의 40번째 참가기관으로 이번 참여를 계기로 국내외 저자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국내 창작자에게 ISNI를 부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