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심종완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사망자수는 약 28만 명. 그 중 암으로 사망한 사람의 수는 8만 명에 육박한다. 전체 사망인구의 약 35%가 암으로 세상을 떠나는 것이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암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수는 약 65000명 이었다. 계속 늘어나는 암 인구, 그리고 암으로 인한 사망률.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2세대 항암제로 불리는 표적 항암제는 종양에 발생한 유전자변화를 확인해 그에 맞는 약재를 써서 치료하는 것이다. 3세대 항암제인 면역 항암제는 몸 속의 면역체계를 강화시켜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인식해 치료를 돕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이렇게 항암제의 발달은 계속되고 있다. 수술도, 그에 따른 치료도 어려운 말기 암 환자에게 표적 항암제와 면역 항암제는 희망이 될 수 있을까?
EBS ‘명의’에서는 말기 암의 희망,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에 대해 알아본다.
말기 암,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3세대 항암제인 면역 항암제. 2014년 9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정원섭 씨(58세, 폐암)는 만 1년 간 면역항암제로 치료를 받았다. 암 발견 당시 그의 양쪽 폐 모두로 암이 전이되어 있었고, 거기에 폐렴까지 있는 상태였다. 그는 약을 끊은 이후 지금까지 재발없이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역시 폐암을 진단받은 박해복 씨(59세, 폐암)는 2018년 3월부터 현재까지 2세대 항암제인 표적 항암제로 치료받고 있다. 원래 4cm였던 암 덩어리는 불과 몇 달만에 1cm로 줄어들었다. 몸에 있는 면역세포를 강화시켜 암세포를 죽이도록 도와주는 면역 항암제와 종양의 유전자변화만을 표적으로 삼아 치료하는 표적 항암제. 이러한 표적 항암제와 면역항암제는 모든 말기 암 환자들에게 남은 마지막 희망이 될 수 있을까?
모두 표적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위암 4기의 이경희 씨(가명, 47세, 위암 4기) 는 암 치료를 위해 일부러 한국을 찾았다. 그는 표적치료로 자신의 암을 치료하기 원했지만, 의료진에게 들은 답은 ‘아직은 표적치료를 받을 수 없다.’였다. B씨는 아직 표적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표적치료는 말 그대로 종양이 가진 암유전체의 돌연변이를 찾아내, 그 돌연변이를 표적으로 작용하는 약을 투여하는 것이다. 따라서 같은 암이라도 유전자 검사 결과에 따라 다른 약이 사용될 수 있다. 위암의 경우 본인에게 맞는 표적 항암제를 통해 이를 치료할 수 있는 환자는 10~15%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어떤 표적이 있는 경우 효과적인 치료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암마다 각각 다른 표적 유전자가 있을까?
표적치료를 받은 환자들. 잘 지내고 있을까?
표적치료로 다시 건강을 찾는 일은 어쩌면 나에게 딱 맞는 항암제를 만나는 일일 수도 있다. 표적 항암제로도 다양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곧 사라지는 증상이거나 간단한 처치로 치료할 수 있는 증상들이 대부분이다.
폐암 4기가 되어 병원을 방문한 김수병 씨(65세, 폐암)는 항암치료도, 수술도 할 수 없는 상태여서 표적 항암제로 암 치료를 시작했다. 여기저기 전이도 많아서 약을 투여 받는 동안 증세가 호전될 때도 있고, 악화될 때도 있었다.
꾸준히 병원을 방문해서 자신의 몸에 일어나는 변화를 의사와 이야기 나누고 소통한 김수병 씨와 그의 보호자. 김수병 씨의 몸이 안 좋아졌던 것은 약의 부작용 때문이었을까? 표적 항암제를 꾸준히 투여 받은 지금. 김수병 씨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그 근황을 만나본다.
EBS1 ‘명의’에서는 말기 암 환자들의 마지막 희망,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에 대해 알아본다. 15일 밤 9시 50분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