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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소비자리포트’ 대진 침대 라돈 검출 사태의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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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소비자리포트’ 대진 침대 라돈 검출 사태의 전말 & 부작용 키운 아토피 제품, 명현현상?

이준석 기자 입력 2018/06/15 13:09 수정 2018.06.15 17:43
사진 : KBS

[뉴스프리존=이준석 기자] 보이지 않는 공포, 라돈 침대 

지난 5월, 대진침대에서 1급 발암 물질인 라돈이 검출돼 충격을 줬다. 소비자들은 건강에 좋다는 광고를 보고 대진침대를 구매했지만, 정작 매트리스에서는 방사성 물질이 나오고 있던 것! 그런데 라돈 침대를 시작으로 음이온이 나온다는 각종 제품까지 생활 방사성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라돈 침대 사태의 전말을 파헤쳐 보고, 생활 속 음이온 제품의 실체를 ‘소비자리포트’에서 취재한다.

# 당신이 잠든 사이, 라돈 침대 피해 주의보!

대진침대를 11년간 사용한 최병훈 씨(가명)는 3년 전 폐결절 진단을 받았다. 평소 술과 담배를 하지 않고 건강 관리를 철저히 해온 최 씨는 대진 침대 사용을 폐결절의 원인으로 추측하고 있다. 그의 가족들은 침대가 언제 어떻게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몰라 불안하다. 최병훈 씨는 침대를 보면 시신이 하나 누워있는 것 같다고까지 표현했다.

취재결과, 최 씨와 같은 피해자들은 수십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트리스 제조 과정에서 건강에 좋다는 음이온 발생을 위해 천연 방사성 광물인 모나자이트를 사용했고, 이 때문에 라돈이 방출된 것이다. 폐암의 주요 원인이자, 국제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인 라돈. 우리가 편히 잠든 사이 위험 물질인 라돈에 노출되어 온 국민들이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 생활 속 음이온 제품, 방사성 수치 측정!

음이온 제품은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널리 판매되고 있다. 과연 이 제품들은 안전한 것일까? 소비자리포트 제작진은 음이온 발생 효과가 있다는 속옷과 팔찌 각각 10종을 선정해 방사성 수치를 확인했다. 소비자리포트에서 그 충격적인 결과를 공개한다.

# 관계 당국은 뭘 하고 있었나?

문제의 라돈 침대와 생활 속 음이온 제품들이 버젓이 시중에 유통된 원인은 무엇일까. 관계 당국인 원자력안전관리위원회는 2013년 생활안전방사선 관리법을 시행하고, ‘천연 방사성 물질 취급자 등록제도’를 실시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제대로 관리 감독을 하지 않은 것.

대진침대 사태를 밀착 취재하고, 생활 곳곳에 퍼진 음이온 제품에 관한 실태조사와 시급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

‘완치’의 기적? 부작용 키운 아토피 제품

올 3월 기준, 국내 아토피성피부염 환자가 104만 명에 육박했다. 치료가 어렵다고 알려진 만성 아토피피부염의 환자와 가족들은 의학적 치료부터 민간요법까지 다양한 시도를 통해 ‘아토피 완치’를 꿈꾸고 있다. 그런데, 단 3개월 만에 아토피를 ‘완치’해준다는 제품이 있다? 일명 ‘기적의 크림’ 아토피 제품의 실체를 ‘소비자리포트’가 취재했다.

# 3개월! 아토피를 완치시켜드립니다

19개월 난 자녀를 둔 황은혜 씨는 SNS를 통해 한 아토피 화장품 광고를 보았다. 천연 벌 화분이 주원료인 아토피 완화제품은 피부염 개선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제품을 개발한 유명 대학의 현직 교수가 소비자를 직접 만나 맞춤형 상담을 해준다고 했다. 직접 아이를 살펴본 개발자는 ‘아이의 피부가 좋아지는 데 3개월도 안 걸린다’라고 확신했다. 황 씨는 아토피 완치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제품을 사용하게 되었다. 

김 준영(가명) 씨 역시 6살 딸의 아토피를 깨끗이 완치시켜주겠다는 개발자의 말에 수백만 원을 들여 비누부터 로션과 크림, 분말형 식품 등을 구매했다. 그러나 제품을 사용한 어린이들은 극심한 간지러움으로 밤잠을 설쳤고 얼굴을 포함한 전신의 살갗이 벗겨져 피와 진물이 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이상 반응은 두 아이에게만 일어난 것일까? 

제작진의 취재결과, 두 아이와 유사한 증상을 호소하는 피해자가 50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일부 사용자는 개발자의 비법이 담긴 ‘비허가 제품’을 사용하기도 했다는데. 과연 이들에게 어떤 일이 생긴 것일까?

# 부작용이 아닌 명현현상?

또 다른 업체들의 아토피 완화제품을 사용한 뒤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소비자도 속출했다. 일부 판매자들은 신체에 이상 반응이 일어난 소비자에게 ‘부작용이 아닌 명현현상이다, 즉 몸 안에 독소가 빠져나가는 현상이니 참고 사용해야 한다’하며 제품을 지속해서 사용하라고 권유했다. 판매자의 말대로 사용자들의 상태는 호전됐을까? ‘명현현상’은 정말 있는 것일까?

# 은밀하게 운영되는 아토피제품 업체

일부 아토피 완화제품 업체들은 온라인쇼핑몰과 SNS 계정을 활용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업체 측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비자가 직접 사연과 사진을 올리면 상담과 함께 무료 샘플을 나눠주는 등의 형태로 소비자를 관리하고 있었다.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이러한 폐쇄적인 공간에서 판매가 이루어질 경우,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확률이 더 높다고 우려했다. 

과연 이들만의 공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아토피 환자와 가족들의 간절한 마음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일부 업체들. 소비자를 기만하는 일부 업체들의 문제를 ‘소비자 리포트’에서 집중취재 했다.

KBS 1TV ‘똑똑한 소비자리포트’는 15일 오후 7시 3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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