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준석 기자] 17일 방송되는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이하 다큐 3일)은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에서의 72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종전협정 이후 65년 만에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만나는 자리가 마련됐다. 특별히 세계에서 가장 예측 불가능한 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세계 각국의 기자단이 싱가포르를 찾았으며, 싱가포르 현지인과 한인 교포들 또한 한반도의 종전과 비핵화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정상회담을 지켜봤다. ‘다큐 3일’은 역사적인 장면 뒤편에서 긴장과 기대로 만감이 교차했던 이들의 72시간을 담았다
■ 누구보다 빠르게 속보를 전하라!
북미 정상들의 만남에 전 세계 기자들이 총출동했다. 북미정상회담은 단순히 두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영향력이 있다는 증거였다. 국제미디어센터(IMC)를 비롯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 앞에서는 속보를 전하는 기자들로 빼곡했고 열띤 취재경쟁으로 분주했다.
그러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생각보다 일찍 도착하고, 숙소 및 회담장이 전면 통제되는 등 쉽지 않은 취재 상황이 이어졌다. 잠은 길어야 3시간을 자고, 길거리에서 취식을 하면서도 현장을 놓치지 않으려는 기자들을 따라가 본다.
■ 두 정상, 싱가포르의 아이콘이 되다
정상회담 이틀 전, 대형 쇼핑몰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출몰했다? 바로 두 정상의 코스프레를 하는 배우들이었다. 이처럼 세기의 만남을 두고 싱가포르 이곳저곳에서 신박한 이벤트가 벌어졌다. 그리고 시민들은 이 회담을 통해 세계가 종전과 평화를 맞이하기를 기원한다. 치열한 협상이 예상됐던 북미정상회담의 한켠에서는 평화를 기원하는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다.
■ 두고 온 북녘 땅, 새로운 희망을 꿈꾸며
싱가포르에서 마음을 졸이며 세기의 회담을 지켜보는 또 다른 이들. 바로 싱가포르에 있는 한인교포이다. 특히 최남숙 씨는 6.25 전쟁에 간호사로 참전했던 실향민인 어머니를 둔 한인교포다. 이산가족 찾기로 헤어졌던 가족을 다시 만나길 소원하는 어머니에게 최남숙 씨는 북미정상회담을 보고 더 큰 꿈을 꾼다. 어머니가 이제 북한에 가서 직접 고향땅을 밟을 수 있을 거라고 말이다.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은 17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