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전 의원 겸 변호사가 20대 총선 출마 선언을 했다.
31일 오후 1시20분 쯤 서울 용산 출마선언을 위해 새누리당 기자실을 찾던 강용석 전 의원이 경비원들의 저지를 받고 발길을 돌렸다. 새누리당 당원이 아닌 사람은 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수 없다는 게 새누리당의 입장이다.
강 전 의원은 지난 2010년 아나운서 비하발언으로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에서 제명당했다.
이날 강 전 의원은 국회 출입기자들에게 ‘오후 2시에 새누리당 당사에서 출마선언을 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돌렸다.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한 황진하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경비원들에게 강 전 의원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라고 당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강 전 의원은 그동안 수차례 새누리당 복귀를 시도했으나 당 지도부의 부정적인 시각 때문에 좌절된 바 있다.
해당 경찰은 "당으로부터 지침을 받았다. 강 의원님 출입을 막아달라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다.
한편 앞서 김용태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은 지난 25일 열린 전국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강 전 의원이 입당을 신청할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엄정한 심사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보도자료에서 "강 전 의원이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를 시도하는 데 대해 새누리당을 아끼는 많은 분이 우려하고 있다"며 "강 전 의원의 재입당이 우리 당에 해를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 모아질 경우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고 단호하게 시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