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 코커스부터 10개월 대장정 돌입
2016년 미국 대선이 1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코커스를 시작으로 본 궤도에 올랐다.
공화당과 민주당 대선 후보들은 전국 50개 주에서 경선을 치르게 된다. 이후 전당대회를 거쳐 TV토론, 선거인단 투표까지. 내년 1월 20일 취임식을 갖는 제45대 대통령은 길고 복잡한 과정을 거쳐 선출된다.
◇2월 1일 아이오와 코커스=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는 미국 대선 후보경선 첫 관문이자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주요 격전지다. 코커스에서는 당원들끼리 투표를 통해 자신의 선호 후보를 지지하는 대의원을 선출한다. 선출된 대의원은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를 결정한다. 1972년 이후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한 민주당 후보 중 43%가, 공화당 후보 중 50%가 대선 후보로 이어졌다.
◇2월 9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는 미국 대선 후보경선 첫 프라이머리다. 당원 뿐만 아니라 일반 유권자들도 참여해 대의원을 선출한다. 아이오와 코커스와 마찬가지로 후보경선의 포문을 엶으로써 이곳에서 승리하는 후보가 여론의 관심과 선거자금에 있어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3월 1일 슈퍼화요일= 슈퍼화요일인 3월 1일에는 13개 주에서 후보경선이 이뤄져서 사실상 이 날을 기점으로 양당의 대선 후보 윤곽이 뚜렷해진다.
◇7월 18~21일 공화당 전당대회 / 7월25~28일 민주당 전당대회= 전당대회에선 각 당의 대선후보가 대의원들의 투표에 의해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대의원들은 경선과정에서 지지할 당내 후보를 약속하고 선출됐기 때문에 표결에서 약속과 다른 선택을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전당대회는 대선후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자리라고 할 수 있다.
◇9월 26일, 10월 9~19일 대선후보 1·2·3차 토론=최종 지명된 각 당의 대선후보들은 9월 26일, 10월 9일과 19일 3차례에 걸쳐 공개 토론회를 갖는다. 토론회는 TV를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되기 때문에 대선 이전 가장 중요한 승부처로 평가받는다.
◇11월 8일 대통령 선거= 유권자들은 대통령 후보에게 직접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지지후보를 표명한 선거인단에게 투표하게 된다. 선거인단은 주마다 인구비율에 따라 나눠져 있으며 '승자독식제' 방식에 따라 한 주에서 한표라도 더 받은 쪽이 그 주의 모든 선거인단을 독식하게 된다.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한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된다. 이후 12월 19일에 열리는 대통령선거인단 투표라는 형식적 절차를 거치면서 미국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