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심종완 기자] 22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지연씨 부부의 기묘한 실종과, 그 뒤에 숨겨진 진실에 대해 파헤쳐본다.
지난 5월 29일, 이영희(63)씨는 한 살 배기 손자와 함께 김포 주민 센터를 찾았다. 갑자기 딸 내외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는 바람에 생활이 어려워졌다며 도움을 요청한 것. 그녀의 딸, 김지연(42)씨와 사위는 어린 아들을 남겨두고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지연 씨는 이혼경력을 탐탁찮아하는 시댁의 반대를 무릅쓰고, 어렵게 결혼에 성공했다고 한다. 그렇게 행복한 결혼생활을 보낼 줄 알았던 딸 부부에게 두 달 전, 문제가 생겼다고 했다. 사위가 운영하는 사업체가 폭력사건에 휘말렸다는 것이다. 이 일로 인해 도피해 있겠다며 일본으로 떠난 사위는 결국 연락이 두절되고 말았다. 그리고 며칠 뒤, 남편을 만나겠다는 말을 남기고 집을 나선 지연 씨마저 소식이 끊어져버렸다.
그런데, 지연 씨의 행방을 찾던 가족들은 얼마 전, 경찰을 통해 황당한 얘기를 들었다. 남편을 찾아 일본으로 떠난 줄 알았던 지연 씨의 출국기록이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름도 그 이름이 아니래요. 배장훈이라고 그랬는데, 본명이 아니래요." -이영희씨 인터뷰 中
가족들이 알고 있던 지연 씨 남편의 이름, 배장훈은 본명이 아니었다고 한다.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지연 씨가 국내에 있다면, 그녀는 왜 가족들에게 연락을 하지 않는 것일까?
제작진은 부부가 실종 전 머물렀다는 오피스텔의 관계자를 찾아가 보았다. 그는 두 사람을 독특한 손님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이들 부부가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시트 교체, 내부 청소 등 룸서비스를 일체 거부하더니, 입주한 지 한 달 만에 이유 없이 이사를 갔다는 것이다.
"(대부분은) 1년은 다 채우고 나가죠. 뭔가 도망 다니나보다, 이렇게 생각했죠." -오피스텔 관계자 인터뷰 中
지연 씨와 그녀의 남편은 정말 도망자 신세였던 걸까? 부부가 몰고 다녔던 차량을 렌트한 업체에 문의한 결과, 그들은 주로 새벽시간대에 여러 지역의 숙박업소들을 전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부부는 왜 한 밤 중에 숙박업소들을 떠돌았던 걸까?
제작진은 부부의 행적에 대해 취재하던 중, 실종 당일 지연 씨가 수차례 통화했던 의문의 번호를 입수할 수 있었다. 이 번호와 연결된 SNS에는 노출이 심한 옷을 입은 여성의 사진과 함께 ‘매너 지켜 주세요.’라는 문구가 게시되어 있었다. 관련 전문가는 이것이 전형적인 성매매 업소 안내 게시물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과연 부부가 숨기고 있는 비밀은 무엇일까? 그리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지연 씨의 사촌은 이제야 퍼즐이 맞는 것 같다며 놀라운 이야기를 털어놓는데.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지연씨 부부의 기묘한 실종과, 그 뒤에 숨겨진 진실에 대해 파헤쳐본다. 22일 오후 8시 55분 SBS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