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이준석 기자] 24일 방송되는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이하 다큐 3일)에서는 임진각 DMZ투어 72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 휴전선으로부터 7km, 희망의 땅 임진각을 가다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경기 파주시 임진각에는 평화를 소망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늘고 있다. 한국전쟁과 분단의 상징, 우리나라 대표적인 통일안보 관광지 임진각에서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평화를 꿈꾼다.
이곳 임진각에는 이산의 아픔을 안고 매년 망배단에 제사를 지내러 오는 실향민들부터 임진각과 함께 인생이 흘러갔다는 망향 사진사와 원따우전, 투따우전을 외치며 손짓, 발짓으로 임진각을 30년간 지켜온 상인들의 이야기가 녹아있다. 휴전선으로부터 7km 떨어진 남쪽에 위치한 임진각, 그 속에서의 72시간을 만나본다.
■ DMZ투어, 평화의 그 날을 꿈꾸다
서부전선 군사분계선 최북단에 위치한 전망대인 도라전망대와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경의선 철도역 중 하나인 도라산역은 민통선 안에 있어 출입 절차가 까다롭다. 신분증을 내고 검문소를 통과한 후, 임시 출입증을 받아야 하며 그마저도 사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검문소를 통과하기 어렵다. 관광객들의 명소로 급부상한 임진각은 DMZ 안보관광 버스투어와 DMZ트레인 열차투어를 진행해 관광객이 용이하게 민통선 내의 도라전망대, 도라산역에 갈 수 있게 되었다.
이날 오후, ‘다큐 3일’ 제작진은 DMZ 투어를 떠나는 각국의 외국인 관광객을 만날 수 있었다. 미국, 독일, 일본, 멕시코, 이스라엘 등에서 온 외국인들은 우리의 분단의 역사, 전쟁의 상흔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느꼈을까.
■ 민통선 철책 길 따라 평화를 걷다 - 평화와 공존, 생태탐방로
이른 아침부터 임진강변 생태탐방로 안내소 앞에 사람들이 북적북적 모였다. 군인들의 순찰지역으로 민간인 출입이 금지되었던 임진강변 철책길이 2016년부터 생태탐방로라는 새얼굴로 45년 만에 일반인에게 개방되었기 때문이다. 생태탐방로는 임진각에서 출발하여 율곡 습지에 이르는 약 9.1km의 트래킹 코스이다.
민통선 내에서 34년의 군 생활을 마친 후, 생태해설사가 되었다는 박상현 지킴이(64)는 오늘도 걷고 또 걷는다. 마치 철책으로 둘러싸인 이 길의 끝이 평화의 종점인 것처럼.
■ 미군 부대가 떠난 자리, 캠프그리브스로 채우다
민통선 내에 위치한 캠프그리브스는 한국전쟁 이후 50여 년간 미군이 주둔했던 곳을 리모델링하여 평화안보 체험시설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다. 미군 부대가 떠난 자리는 그대로 보존되어 장교 숙소, 생활관, 체육관 등 다양한 군 시설을 볼 수 있으며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촬영지였다는 점에서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캠프그리브스는 매주 주말마다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이번 일요일 공연팀 ‘우리하나예술협동조합’은 탈북민 공연단 12명이 음악과 무용 공연을 선보이는 무대를 장식했다. 공연이 끝난 후, 단장 김송연(48)은 고향을 지척에다 두고 통일 노래를 부르니 마음이 아리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KBS 2TV ‘다큐멘터리 3일’은 24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