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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하, 새누리 당직자 면접서 "데모해 본 적 있느냐?"..
정치

황진하, 새누리 당직자 면접서 "데모해 본 적 있느냐?"

온라인뉴스 기자 입력 2016/02/04 09:22
새누리당이 지난 2일 당직자를 뽑는 과정에서 황진하 사무총장(사진)의 부적절한 질문으로 구설에 올랐다.

[연합통신넷=온라인뉴스팀]복수의 새누리당 관계자에 따르면 황 사무총장은 이날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사무처 당직자 공개채용 면접장에서 지원자들을 상대로 "차렷! 경례!"로 면접을 시작한 후 "이 중에 데모해 본 사람 있느냐" "새누리당은 데모해 본 사람이 없는 당인데 데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의 질문을 던졌다.
 
사진=@hwangjinhapaju 황 사무총장은 육군 중장 출신으로 면접장에는 여성 지원자도 있었다. 해당 질문을 받은 지원자들은 "데모해 본 경험과 당직자로서의 업무수행 능력 사이에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질문의 의도에 대해 어리둥절했다. 상당수 지원자는 "사상검증을 하는 것이냐"며 반감을 드러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 사무총장의 질문을 받은 한 응시자는 실제 "데모에 참가한 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면접은 지원자 5명이 한 조로 편성돼 40분가량의 면접을 각기 다른 면접관과 세 차례에 걸쳐 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와 관련해 황 사무총장은 2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참으로 똑똑하고 야무진 지원자들을 모두 합격시키고 싶은 마음이지만 제한된 숫자밖에 못 뽑게 되어 아쉽다"며 "국가와 새누리당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의 열정으로 대한민국의 미래가 더 밝아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혀 당시 황당한 면접 질문에 곤욕을 치른 지원자들 사이에서 원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한 화장품 회사가 신입사원 공개채용 면접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 등 이념성향을 검증하는 듯한 인상을 줘 사측이 공개 사과하는 일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황 사무총장은 3일 매일경제와 통화하면서 "아르바이트를 해봤는지, 데모를 해봤는지 등 여러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응시자들이 당황했을 수도 있지만 내 질문의 진의는 개인의 성향을 검사하는 그런 게 전혀 아니다. 응시자들도 이런 진의를 충분히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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