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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설날, 가족 대화의 갈등은 생태체계적(PIE)..

[칼럼] “설날, 가족 대화의 갈등은 생태체계적(PIE) 의사소통으로 해결 한다”

온라인뉴스 기자 입력 2016/02/04 11:41

차 종목
대전정신요양원 원장

우리 고유의 최고 명절, 즐거운 설날이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가족이 즐거워야 할 기간 중에 가족 간의 의사소통의 갈등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명절증후군을 갖기도 한다. 원만한 의사소통은 부모사랑 자녀사랑(父慈子孝)맥락의 인격적인 양육방식에 따라 형성되며 자녀가 부모와의 정서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자녀의 통찰(insight)력과 내면의 문제와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 때 설날 효의 실천을 기대할 수 있다.

의사소통은 감정과 생각 등을 나누는 상호이해의 과정으로서 인류최초부터 사회적기능과 인간내면 정서에 중심축을 이루는 중요한 매체역할을 해왔다. 인간은 태어나서부터 부모와의 언어적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통해 정서가 형성되며 자기표상(self-representation)을 만들어간다. 정서형성 상 가족은 자기표상의 근원지이며 정서적 지지와 불안을 해결하는 최소단위 공동체라 해석할 수 있다. 인간의 정서와 불안을 치료하는 내부적 측면에서 보웬(Murray Bowen,1978)은 분화(differentiaton)를 통한 정서적 해결에 중심을 두고 있지만 외부적 측면에서는 사회적 가치인 효가 가족 내 정서에 영향을 미친다 할 수 있다. 즉, 천부적사명(출애굽기 20:12)과 사회적 가치문화(효행 장려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1조)는 우리 사회와 가족 내 정서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주희(朱熹,1130~1200)의 격물치지 수신제가(格物致知 修身齊家)는 자신과 타인 물리적 사회적 환경사이의 교류 이치를 통해 지식과 지혜를 극치에 다다르게 하고 가족을 화목한 정서에 이르게 한다는 원리를 기초하였다. 가족의 정서적 안정은 국가와 사회의 안정적인 질서를 기반하게하고 그러한 정서의 형성은 초기 부모와 자식 간의 생태체계적(Person-in-environment:PIE) 관점의 의사소통이 적절하고 유용해 보인다.

생태체계적(PIE)의사소통은 인간과 물리적, 사회적 환경 사이에서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지의 준거 틀 속에서 상호 교환적 의사소통을 말한다. 김정운(2011)은 부모가 자녀와의 초기 의사소통 기본구조를 만지기(touch), 눈맞추기(eye-contact), 정서조율하기(affect-attunement), 순서주고받기(turn-taking), 함께보기(joint-attention), 상대관점에서보기(perspective-taking)라고 논증하며 이것이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라고 했다.

사티어(satir,1977)는 치료적 의사소통 구조에서 인간의 기본욕구인 자아존중감 형성을 중요한 에너지 자원으로 보았다. 의사소통 구조는 부모가 자녀에 대한 수용적 공감, 생동적 반응과 감정의 반영적 역할의 인격적인 양육태도로서 부자자효(父慈子孝)원리 맥락에 다다르게 한다. 부모의 사랑은 상호 교환적 의사소통을 통해 발달 되어 지고 부모와의 내면의 정서를 공유하여 자녀가 안정감을 획득하고 자아존중감(self-esteem) 형성과 자기성찰능력 및 부모에 대한 신뢰감형성 등 전능환상(omnipotent fantasy)을 갖게 하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한편,「부모의 사랑이 전제되어 성장한 자녀가 효도 한다」는 절차적 추론 해석이 가능한 부자자효(父慈子孝)는 부모가 자녀에게 어떻게 사랑을 하여야 되는지에 대해 의사소통 구조는 설득력 있게 접근한다. 역사적 관점에서 사랑은 철학과 종교 영역에서 다루어 왔으며 고린도전서(13:4-7)에서는 사랑의 속성을 인내, 온유 등의 정의로 나열하고 있어서 실천개념의 구체성에 대해서는 의사소통의 구조가 현실적 적용에 쉽게 이해되고 자녀 사랑의 실용적인 현대적 해석으로 힘을 얻어 설날 효 실천영역의 도구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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