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박인수 기자]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은 지난 25일 오전 11시 부산시청 24층 공무원노조사무실에서 배권수 부산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등 노조임원 6인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는 오 당선인이 부산시 공무원과 만나는 첫 공식일정이자, 민선7기 주요 정책들을 집행 할 공무원들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듣고 향후 보다 건강한 직장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오 당선인은 배 위원장으로부터 부산공무원노동조합의 기본현황, 추진사항 및 요구사항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부산공무원노동조합은 △노동조합과의 소통 강화 △정책팀 및 시정혁신본부 폐지 △구내식당 직영화(현재 위탁운영중) △실국 드래프트제 폐지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오 당선인은 “공무원 노조와는 파트너라는 마음으로 가급적 직원 여러분의 편에서 고민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당선인은 이어 “앞으로 4년 부산이 새롭게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하며, 부산시 직원들이 일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6일부터 장마전선 북상으로 부산 등에 비 피해가 예측되는 가운데 오 당선인은 시민 행복 시대의 조건인 ‘안전한 도시’ 실현을 위해 재난․재해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메시지를 인수위 및 관련 부서에 전했다.
◆ 인수위 일정 브리핑
부산시장직 인수위원회는 부산의 개성을 살리고 세계인과 소통하는 글로벌 도시를 만들기 위해 25일 분과별 간담회를 가졌다.
인수위 각 분과는 오페라하우스, 신공항, 일자리 문제 등 현안 쟁점 관련 간담회를 개최하여 민간 전문가, 업무담당 실무자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건강한행복도시분과는 북항 오페라하우스 건립과 관련해 문화 단체, 민간 전문가 중심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태만 분과장은 모두발언에서 북항 오페라하우스 건립은 부산 100년 얼굴을 바꿀수도 있는 중요한 사안으로 심사숙고가 필요하다며 건립 추진 여부를 떠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오페라 하우스의 기능 다각화, 사업 추진속도, 재정자립도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으며, 간담회에 참석한 한 민간 전문가는 오페라 하우스를 발레,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의 공연이 가능한 복합 공간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문화·예술영역은 정부와 지자체 등 공공부문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운영 정상화 단계에 이르면 민간위탁 등의 방식으로 전환하여 부산시의 재정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사안의 중대성에 비해 사업 추진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점과 의사결정 과정에 광범위한 시민의견 수렴절차가 필요하다는 부분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일자리경제혁신분과는 민간 전문가 그룹과의 자문회의를 갖고 경제정책 추진체계를 구체화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참석한 전문가는 부산의 산업육성 방향을 제시 할 수 있는 민·관 통합위원회 구성과 실무 지원을 전담할 수 있는 추진단 구성을 제안했다.
글로벌도시개혁분과는 신공항지원본부, 전문가, 시민단체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남권 관문공항 가덕신공항 추진 방향 간담회를 개최했다.
가덕신공항 건설 방향에 대한 부산시 신공항지원본부장의 발표를 시작으로 가덕 신공항 추진전략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가덕 신공항 추진을 위해서는 정부뿐만 아니라 경남·울산 등의 인접 지자체와의 협의가 전제되어야 하며 24시간 운영, 해상 공항의 안전성 등 가덕만의 장점과 남북관계변화에 따른 동북아 관문공항 필요성 등을 적극적으로 부각할 필요성이 제기 됐다.
이 밖에도 안전한환경에너지분과는 부산시 시민안전실, 기후환경국 등과 실무협의를 실시했으며, 시정혁신분과는 부산시 정보화 담당관, 부산정보진흥원, 민간 전문가 등과 함께 행정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공공 빅데이터 수집·관리 관련 회의를 개최했다.
인수위 각 분과는 26일부터 27일까지 민선 7기 정책공약 개발 및 진행상황을 오거돈 당선자에게 보고하며, 유재수 경제부시장 내정자, 박상준 정무특보 내정자 등이 배석하여 실무적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