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부산=박인수 기자] 시각장애인 타로리스트가 봐주는 타로는 어떤 모습일까? 배리어프리 문화예술 단체 ‘꿈꾸는 베프’는 전국 최초로 시각장애인 타로리스트 양성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부산 수영구 소셜 캠퍼스온 부산에서 총 6명의 시각장애인 수강생들이 전원 참여한 가운데 대망의 첫 수업이 시작됐다.
타로점을 본 경험이 흥미로워 참여한 사람, 영화에서 연인들이 타로를 보는 것을 본 경험이 있어 궁금해서 참여한 사람, 타로를 배워 주변인들에게 타로 심리 상담을 해주고 싶은 사람 등 타로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다양한 수강생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첫 날 수업은 타로를 배워보기에 앞서 자신을 알아보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원형 타로를 통하여 현재의 자신을 파악하는 오리엔테이션 수업으로 수강생들은 선생님의 타로 심리 상담에 귀를 기울이며 자신의 내면과 만나고, 심리를 파악하는 시간을 가졌고, 수강생들은 다음 수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예 눈이 보이지 않는 수강생도 있고, 약시인 수강생도 있지만 타로를 배우는 데는 장애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꿈꾸는 베프’는 타로를 구분할 수 없는 시각장애인 수강생들을 위하여 각 타로별로 점자 스티커를 부착하여 제공할 예정이다.
또 타로의 이미지를 글로 풀어서 읽어주는 배리어프리 화면해설본으로 제작하여 수강생들이 타로의 그림을 이해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녹음본 교재도 제작할 예정이다.
이번 시각장애인 타로리스트 양성 교육은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리어프리 문화예술 단체 ‘꿈꾸는 베프’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2018년 장애인 문화예술 지원사업 - 문화예술 향수 지원 공모 사업에 선정되어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시각장애인 타로 교육은 타로 연구가이자 타로 심리상담 활동가로 활동 중인 장지유 타로리스트가 진행하며, 교육은 6월 25일 첫 수업을 시작으로 10월 8일까지 매주 월요일 주 1회 총 15차시로 진행된다.
또 이번 교육을 통해 양성된 시각장애인 타로리스트들은 10월에 진행 될 ‘꿈꾸는 베프’의 시각장애체험카페 ‘블랙 하우스’의 ‘타로 소통 카페’에서 직접 활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