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성향의 시도 교육감들이 4일부터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의 국고 지원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에 들어갔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이날 오전 8시께부터 1시간 동안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대통령님! 누리과정 공약은 대통령 책임입니다. 법률상 시도교육청의 의무가 아닙니다. 대통령께서 긴급 국고 지원을 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팻말을 앞에 놓고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이번 시위는 "보육 대란뿐만 아니라 교육대란까지 발생한 상황에서 더는 유치원과 초·중등 교육을 현상유지할 수 없는 현실을 전달하고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는 취지"라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1인 시위 후 감사원 감사에 대해서도 "교육부가 제대로 교부금을 지원했는지 교육부부터 감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11월과 12월에도 청와대 앞에서 각각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와 누리과정 예산 해결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했다.
대구와 경북, 울산을 제외한 전국 14개 시도 교육감은 오늘부터 매일 오전 1시간씩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입니다. 앞서 전날 10개 시·도 교육감은 서울교육청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박근혜 대통령이 누리과정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서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