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뷰티산업은 높은 성장 잠재력과 서민, 여성 밀착형 산업
- 내수기반 확충과 일자리 창출, 화장품, 관광, 의료 등 타산 업과의 동반성장에 기여
- 2017년 글로벌 뷰티 시장은 3,971억 달러, 한국은 세계 시장 점유율은 약 2%, 36억 달러를 수출하여 세계 11위를 차지
■ 장소 : 가톨릭관동대학교 뷰티디자인학과 방효진 학과장실
■ 대담 : 뉴스프리존 강대옥 주필
■ 진행 : 김양옥 K뷰티아카데미원장
뷰티산업은 웰빙 지향, 감성소비 등 새로운 소비트렌드로 수출, 관광산업의 컨텐츠로 중요성이 부각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높은 성장 잠재력과 서민, 여성 밀착형 산업으로 내수기반 확충과 일자리 창출, 관광, 의료 등 타 산업과의 동반성장에 기여하는 중요한 분야가 되었습니다.
2018년에 발표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17 보건산업 통계집’에 따르면 뷰티 산업은 연평균 10.8%의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2017년 글로벌 뷰티 시장은 3,971억 달러로 우리나라는 세계 시장 점유율은 약 2%, 36억 달러를 수출하여 세계 1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드여파에도 불구하고 중화권 뿐만 아니라 미주, 유럽, 중남미등으로 다변화 되면서 22%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100대 기업 중 아모레퍼시픽(세계7위), LG생활건강(17위), 에이블씨엔씨(65위), 해브앤비(92위)로 한국의 뷰티산업은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는 전년대비 12%증가한 16.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의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중소형 브랜드가 설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정부는 국내 뷰티 산업을 세계 TOP 7강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하여 전 방위적인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오는 2020년까지 생산 15조, 수출 60억 달러, 수출 비중 40%를 달성해 우리나라를 세계 7대 화장품 강국으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이를 위하여 ▲글로벌 제품·창조기술 개발 ▲산업육성 인프라 확충 ▲해외시장 진출 활성화 ▲규제 제도 선진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능성 화장품(항노화, 미백, 자외선차단)분야의 바이오 기술과 기초 피부과학 기술의 심화, 해양자원, 천연식물 등을 기반으로 한 신물질 연구를 집중지원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뷰티산업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계시는 가톨릭관동대학교 뷰티디자인학과 학과장인 방효진 교수님, 김양옥 K뷰티아카데미원장과 뷰티산업의 현황과 미래, 그리고 교육 등 뷰티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을 나누어보겠습니다.
▲ 김양옥 > 뷰티산업이 부각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뷰티산업에 대한 개념부터 듣고 싶습니다.
◆ 방효진 > 뷰티 산업은 인체를 건강하고 아름답게 관리하기 위해 제공되는 서비스와 서비스 제공에 사용되는 화장품, 미용용품, 미용기기 등 제조⋅생산⋅개발과 관련된 산업을 말합니다. 여기에는 예술성과 장인정신이 경쟁력의 원천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좁은 의미로는 화장품 산업을, 넓은 의미로는 미적 디자인, 감동, 체험, 세련됨 등이 가미된 다양한 체험과 소비를 모두 포함하는 산업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서 뷰티 산업은 화장품과 손질을 통하여 인체의 용모를 아름답게 가꾸는 응용과학의 측면과 미적 디자인, 세련 등이 가미된 예술 문화 체험 측면, 미적 욕구를 만족시키는 유무형의 감성 소비측면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 강대옥 > 교수님과 인터뷰를 위해서 뷰티산업의 현황과 미래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읽어 봤는데 뷰티산업이 우리나라 산업의 중요한 분야라 느낍니다. 뷰티산업의 현황을 듣고 싶습니다.
◆ 방효진 > 현재 국내 보건산업 분야의 규모는 약 341억 달러의 규모로 세계 1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보건산업은 크게 제약, 의료기기, 뷰티산업(화장품) 분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특히 뷰티산업은 미용과 패션분야에 대한 관심의 증가와 주름, 미백 등 기능성 화장품 수요 확대, 소비문화의 변화, 친환경제품의 소비증가로 지속적인 성장을 보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뷰티 서비스업은크게 헤어미용분야, 피부미용분야, 네일미용분야, 키타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사업체 수는 약 10만개를 상회하고, 영업 이익은 약 40%, 종사자 수는 약 17만 명으로 그중 90%가 여성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규모화, 대형화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전체 사업체의 90%이상이 4인 이하인 영세성을 보여주고 있는 현실입니다.
▲ 김양옥 > 교수님, 저는 소비문화의 변화에 대해서 민감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소비자의 선택에서 벗어난 그 어떤 상품도 존재할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소비 문화의 변화란 어떤 것을 말씀하신지요?. 그리고 국내 뷰티 서비스업의 전망을 듣고 싶습니다.
◆ 방효진 > 먼저, 뷰티 서비스업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고부가가치 산업입니다. 여기에 웰빙(well-being)지향 및 감성소비 등 새로운 소비트렌드와 결합하여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신성장 산업으로서 타 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높은 동반성장 가능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의료(성형, 피부, 한방 등), 관광(체험관광 등), 패션, 쇼핑, 식품 등과 연계되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다양한 사회적 가치와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매력적인 산업입니다.
소비문화 변화는 존더 그라프가 『어플루엔자』에서 말한 것으로 대변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초고속으로 진행되고 있는 경제 성장과 넘치는 상품과 소비가 더 이상 우리의 삶과 미래를 풍요하고 행복하게 해 줄 수 없다. 이제 앞만 보고 달리는 성장과 생산 그리고 마치 지구를 집어삼키듯 게걸스레 먹어 치우는 과소비가 우리를 살맛나게 해 줄 것이라는 믿음은 허망한 것이 되고 있다”.
◇ 강대옥 > 부가가치 측면에서의 뷰티산업, 그리고 우리사회의 최대 현안인 고용, 특히 청년 실업인데 고용측면에서의 뷰티산업을 말한다면?
◆ 방효진 > 한국은행 산업 연관표에 따르면 타 산업과 비교해 볼 때 생산 활동으로 인한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높아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정도가 크게 나타납니다. 뷰티 서비스산업의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0.892로 전체 서비스업(0.819), 전체 산업(0.666)보다 높습니다. 여기에 한류열풍으로 인한 중국, 일본, 동남아 등지에서 한국 연예인들의 외모관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관광ᆞ수출 콘텐츠로 개발할 경우 외국인 관광객 유치 및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은 새로운 관광·수출콘텐츠로의 중요성 부각되고 있습니다. 특히 고용유발계수가 10억 원 당 12.9명(제조업 4.9명, IT 8.2명)으로 산업특성상 고용 창출효과가 커서 청년·여성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 김양옥 > 교수님, 뷰티산업이 수도권에 집중되어있다고 보여지는데 강원과 같은 지역에서 뷰티산업을 활성화 하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요?
◆ 방효진 > 먼저, 지역 공동브랜드 런칭이 있어야 합니다. 지역 소재 제조업 업체를 중심으로 단일의 화장품 공동 브랜드를 출범하여 공동 마케팅, 공동 활로 개척을 통한 매출 증대 및 지역 이미지 제고가 되어야 합니다. 지역 내의 화장품 제조업체를 위주로 하여 각 제조사들의 개별브랜드는 유지하되, 지역 공동의 브랜드명, CI, 패키지, C/S, 마케팅, 수출 상담, 신유통 진출 및 판로 확대해야만 뷰티 산업의 시너지를 높이고 브랜드의 인지도 상승 및 매출 증대를 통한 해당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내 소비자 확보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기에는 뷰티 서비스, 관광 + 뷰티서비스, 의료+뷰티의 세부적인 전략이 필요합니다.
◇ 강대옥 > 지금까지 산업적인 측면을 강조하다보니 오늘의 본질인 교육적인 측면이 소외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가톨릭관동대학교 뷰티디자인학과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싶습니다.
◆ 방효진 > 가톨릭관동대학교 미디어예술대학 뷰티디자인학과는 2016년에 신설되었습니다. 창의융합 교육을 접목한 미적 안목과 테크닉을 겸비한 전문인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트랜드에 앞서가는 창의적 실험 정신과 학생들의 역량을 높이 상승시킬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k-beauty를 선도하는 전문인으로 양성하고 있습니다.
▲ 김양옥 >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과 특징을 간단히 말하면?
◆ 방효진 > 가톨릭관동대학교 뷰티디자인학과는 학생이 취업 후 뛰어난 전문인이 되기 위해 주요 전공과목 외 다양한 응용 전공과목을 개발하여 교육과정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실무현장에서 고객 및 대인관계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역량을 개발하기 위해서 뷰티스토리텔링(미용스피치) 과정을 개설하여 인성을 갖춘 말 잘하는 미용인으로 교육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은 창조관 7층(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실제 방송카메라를 활용하여 자신의 모습을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또한 미용의 해부학적 지식을 과학적이고 흥미롭게 접근시키기 위한 의학적 해부학 이론 과정과 함께 뷰티조형실습(근골격을 만들어보는 해부학) 과정을 개설하여 학생들이 인체를 알기 쉽도록 교육하여 글로벌 K-Beauty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 김양옥 > 다른 대학의 뷰티 학과와의 차별점을 말한다면?
◆ 방효진 > 기존 미용관련 대학들은 헤어, 메이크업, 피부, 네일아트의 단일화된 전공과 국가자격증 과정을 통한 교육과정으로 획일화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급격하게 변화하는 현 산업체 트랜드에 맞춘 학생들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산업체와 고객의 리즈를 만족하기 위한 교육과정, 전문적인 서비스 능력을 함양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공교과목 외 미용스피치, 뷰티매니지먼트, 뷰티조형실습, 미용중국어, 디지털메이크업, 방송분장 등의 실용 교과목을 교육하여 실무능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뷰티디자인학과 학생들은 예비 뷰티스타일리스트로서 방송연예학과의 연극과 실용음악학과의 공연에 참여하여, 단편 영화 제작과정과 정기적인 연극 공연에서 분장을 담당합니다. 여기에 강원도 문화행사, 한복패션쇼, 해외 패션쇼 등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실무기회를 가짐으로써 현장감 있는 실무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뷰티산업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글로벌 뷰티 인재로 양성하고 있습니다.
◇ 강대옥 > 분야의 특성상 이론도 중요하지만 현장교육도 중요하다 생각하는데요?
◆ 방효진 > 3학년 이후 현장으로 나가 미리 실습을 합니다. 특히 산업체에서 일부 실습비만 지원되는 타 대학과는 달리 가톨릭관동대학교에서는 현장 실습비를 8주 기준으로 120만 원 이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대학의 현장실습비 제공은 산업체의 비용 부담과 학생의 임금을 보완해 주는 제도로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혜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김양옥 > 마지막으로 한말씀 하신다면?
◆ 방효진 > 뷰티 산업은 높은 수요와 기술 혁신에 힘입어 최근 들어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 트렌드를 주도하는 키워드는 디지털(digitalization), 맞춤형(customization), 지속가능성 (sustainability), 프리미엄화 (premiumization) 라고 간단히 말할 수 있습니다. 뷰티 시장은 분야별로 분화가 촉진되어 기업들간 경쟁 양상이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 수십 년 동안 이어져 온 글로벌 브랜드는 약화되는 반면, 새로운 컨셉과 제품을 보유한 작은 브랜드들이 약진하고 있습니다.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뷰티산업에 요구되는 역량은 신속성입니다. 대형 브랜드의 경우는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모니터링이 쉽고 자원 배분에 효율적이며 의사결정을 빠르게 수행할 수 있는 조직 구조로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소형 브랜드는 명확한 브랜드 포지셔닝이 중요한 전략이 될 것입니다. 가톨릭관동대학교 뷰티디자인학과는 K뷰티의 성공을 이끌어낸 원동력이라 할 수 있는 혁신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여 전 세계에 K뷰티를 이끌어가는 산실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