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통신넷=김민지 기자]CJ제일제당(대표이사 김철하)이 2015년도 연간 실적을 4일 발표했다. 내수경기 침체 등에도 불구하고 주요 사업군의 성장성을 유지하면서 전년대비 10.7% 늘어난 8조 1,522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CJ제일제당측은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경기 침체에도 비비고와 햇반 등 가공식품 대형브랜드의 판매 호조와 메치오닌 등 바이오 신규 제품의 시장 안착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전 사업부문에서 고강도 구조혁신활동과 R&D 투자를 지속한 결과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수익성이 개선되며 지난해 영업이익 누계는 5,865억 원을 기록했다.
바이오와 생물자원 등 해외 기반 사업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전체 매출에서 글로벌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육박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도 있었다. 특히 바이오의 경우, 최근 주력해 온 사료용 아미노산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작업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2013년 바이오 전체 매출에서 60% 이상을 차지했던 라이신 매출의 비중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50% 아래로 내려갔고, L-메치오닌을 비롯해 트립토판 등 고수익 제품군의 비중이 그만큼 늘어났다. 이를 통해 아미노산 판가 하락 등 외부 악재로 인한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전략 상품인 비비고 만두의 미국 매출이 전년 대비 52.2% 성장하는 등 식품부문 역시 글로벌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회사의 주력 사업인 식품부문의 매출은 4조 1,504억 원으로 전년비 8.1% 증가해 내수 경기 침체에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비비고 냉동제품군을 비롯한 주력 제품군과 함께 지난해 출시한 햇반 컵반 등 가정간편식(HMR) 제품의 판매 호조세가 이어져 가공식품 분야 매출은 전년비 12.9% 상승했다. 국내 식품업계가 저성장 기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성과다. 식품부문의 매출이익(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뺀 금액) 역시 전년비 15% 상승하면서 꾸준히 지속하고 있는 구조혁신 활동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바이오와 제약부문으로 구성된 생명공학부문 매출은 전년비 15.1% 상승한 2조 1,964억 원을 기록했다. 고수익 신규 사료용 아미노산인 L-메치오닌이 지난해 초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하면서 출 성장을 이끌었다. 고도의 R&D를 바탕으로 한 원가경쟁력 강화와 함께 고수익 신규제품군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며 수익성도 개선돼 바이오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00억 원 이상 늘어났다. 제약부문(CJ헬스케어)은 신규 전문의약품(ETC) 성장세와 함께 기능성 음료제품의 판매가 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속 증가했다.
전체 매출의 약 3분의2 정도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생물자원 부문의 매출액은 1조 8,0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6% 증가했다. 주력 시장인 베트남 매출이 35.2% 늘어나는 등 해외 시장 성장세가 지속됐고, 중국 사업 구조혁신 효과 및 해외 생산시설 증설로 인해 사료 매출이 증가한 것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 경기 침체에 대응키 위해 사업구조 강화와 혁신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는데 주력한다. 식품부문에서는 가정간편식(HMR) 등 가공식품 신제품과 차세대 감미료, 화장품 원료 등의 가공소재 신제품 등 현재와 미래의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군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미국과 중국 식품 시장에서의 본격 성장과 동남아 신규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이와 함께 바이오 사업의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지속해 수익성을 높이고, 생물자원의 해외 사업 경쟁력도 강화한다. 특히 전 사업부문의 R&D 역량이 집중된 통합연구시설을 기반으로, 축적된 사업별 성장성과 수익성을 통해 R&D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혁신 기술, 혁신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