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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새누리 대표단과 급회동..
사회

더민주-새누리 대표단과 급회동

[시사] 김현태 기자 입력 2016/02/04 19:06

더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 김종인 비대위원장,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지도부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20대 총선 선거구획정과 쟁점법안 협의를 위해 회동했다.  

야권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자신들이 강조하는 이념·정책 기조 방향에 매진하는 등 각 당의 색채를 진하게 하는 '덧칠'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모두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면서 각각 이전 대표 체제, 기존 정당과의 차별화를 위해 새로운 모습을 보이는 데 열을 올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체제가 들어선 후 이전 문재인 전 대표 시절의 이미지를 벗기 위한 작업에 중점을 두고 있는 모양새다. 문 전 대표 체제의 기조에 대해 일정 부분 수용하면서도 새 지도부의 다른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것. 문 전 대표로 상징되는 친노(친노무현)에 대해 지지기반인 호남지역의 여론이 여전히 부정적인 만큼 '가까이 지내되 같을 수는 없다'는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종인 체제 출범 후 친노 그룹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대거 지도부에서 이탈하면서 외견상 권력교체가 이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 내 인사뿐만 아니라 외부인사 영입에서도 변화의 기류가 감지된다. 김종인 위원장과 다른 비대위원 등이 적극 나설 것으로 전해지면서 기존 문 대표의 인사 영입 방향의 수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당 뉴파티위원회 등 당 일각에선 20~30대 젊은 정치인을 육성해야 한다는 '청풍운동'을 선언하는 등 세대교체를 주장하면서 기존 당 주류인 친노 그룹 인사들의 향후 진로에 적잖은 미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정책에 있어서도 일정 부분 수정을 통해 김종인 체제 색채를 도드라지게 한다는 방침이다. 문 전 대표 시절 경제와 안보, 양쪽을 모두 강조했다면 최근엔 경제민주화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경제 정책도 소득주도 성장에서 경제민주화가 가미된 포용적 성장이 더 자주 언급되고 있다.

국민의당은 '3당 체제'의 본격적인 데뷔 무대라고 할 수 있는 이날 본회의에 출석해 여야 간 쟁점법안인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 처리에 있어 존재감을 드러냈다. 국민의당의 원샷법 처리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이 더민주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해 법안 처리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는 평가다. 쟁점법안의 본회의 처리를 둘러싼 여야 간 대치 상황에서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면서 돌파구를 마련한 셈이다.

아울러 국민의당은 중앙당 창당대회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해 당의 지지기반인 호남에서의 바람몰이에 나섰다. 지지층이 지나치게 호남에만 치중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 속에서도 최근 주춤한 당의 지지를 끌어올리기 위해 호남을 찾은 것. 설 명절을 앞두고 민심을 다지기 위한 행보로도 해석된다.

또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장하성 교수와 경제콘서트를 열고 당이 추진하는 경제정책 기조인 공정성장론을 설명하며 더민주와의 정책적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데도 주력했다. 국민의당은 향후 장 교수와 전국을 순회하며 공정성장론을 설파하는 토크콘서트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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