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지역에서 20대 여성이 지카바이러스와 같은 계열인 뎅기열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통신넷=김원기 기자]원주시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고열 등을 호소하며 지역 한 병원을 찾은 A씨에 대한 검체 조사 결과 뎅기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2일부터 23일까지 열흘간 베트남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뎅기열은 지카 바이러스, 일본뇌염과 같은 플라비바이러스 계열로, 뎅기열을 옮기는 아시아산 흰줄숲모기는 지카 바이러스도 옮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시보건소는 감기 유사증세를 보인 A씨가 여행한 베트남이 지카바이러스 유행지역이 아니어서 지카바이러스보다는 뎅기열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질병관리본부에 검체를 보내 정밀검사를 의뢰한 바 있다.
강원도 내에서는 2010년 이후 현재까지 14명이 해외에서 뎅기열에 걸린 채 입국한 것으로 보건 당국에 신고됐다.
원주시보건소 관계자는 "뎅기열은 사람 간 전염이 되지 않고 사망사례도 없어 격리치료를 할 필요는 없다"면서 "그러나 매개체가 지카바이러스와 비슷한 아시아산 흰줄숲모기를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만약의 사태에 대비, 방역활동과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소는 모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내 250개 정화조의 유충을 구제하는 한편, 5월에 하는 모기 서식지에 대한 방역활동을 3월부터 선제로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