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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앵무새 죽이기’ 어린 아이들의 시선을 통해 인종차별..
문화

영화 ‘앵무새 죽이기’ 어린 아이들의 시선을 통해 인종차별의 부당함 묘사

김재현 기자 입력 2018/06/29 13:43 수정 2018.06.30 01:02
사진 : EBS

[뉴스프리존=김재현 기자] 29일 EBS 금요극장에서는 영화 ‘앵무새 죽이기’ (원제: To Kill A Mockingbird)를 방영한다.

1962년 제작된 영화 ‘앵무새 죽이기’는 로버트 멀리건 감독이 연출하고 그레고리 펙, 메리 배드햄 등이 출연했다. 

1960년에 출간되어 퓰리처상을 수상한 하퍼 리의 소설, ‘앵무새 죽이기 (To Kill a Mockingbird)’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앵무새 죽이기’는 아이들이 장난삼아 하는 앵무새 사냥을 의미하는데, 극중에서 어른들을 대표하는 인물인 핀치는 아이들에게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는 앵무새를 죽이는 것은 나쁜 짓이라고 일깨워준다. 

또한 이 앵무새는 톰과 같은 힘없는 흑인이나 소외받는 가난한 사람을 상징한다. 영화는 톰 로빈슨 사건을 통해 ‘인종적 편견’을 비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앵무새인 부 래들리(로버트 듀발 분)를 등장시켜 좀 더 일반적인, ‘인간적 편견’에 대한 비판까지 가하고 있다. 

영화는 아이들의 시각에서 바라본 어른들의 세계를 그리고 있지만 어른을 대표하는 애티커스에 의해 다루어지는 톰 로빈슨 사건과 아이들에 의해 다루어지는 부 래들리 사건을 통해 어른들의 세계관과 아이들의 세계관을 대비시키고 있다. 

본 작품에서 또 하나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은, 애티커스의 두 자녀에 대한 남다른 교육방식이다. 자유롭게 키우되 아이들의 잘못은 권위와 명령보다는 설득과 타협으로 타이르고, 말보다는 행동으로서 본보기를 보여주는 애티커스의 자상한 아버지로서의 모습은 영화의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온다. 

정의로운 변호사이자 자상한 아버지 애티커스 핀치 역을 완벽하게 연기한 그레고리 펙은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는데 애티커스 핀치는 미국 영화 연구소에 의해 미국 영화 속 가장 위대한 영웅 1위로 선정되기도 한다. 

본 작품에는 명언이라고 해도 될 만한 훌륭한 대사들이 많은데, 특히 애티커스가 그의 자녀에게 그리고 법정에서 하는 대사는 영화의 명대사이자 영화의 주제를 대변하고 있다. 참고로 앵무새로 오역된 Mockingbird는 다른 새의 울음소리를 흉내 내는 ‘흉내지빠귀’를 뜻하는 말로 앵무새와는 전혀 다른 새이다.

EBS 영화 ‘앵무새 죽이기’는 29일 밤 1시 15분에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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