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역대 총선에서 접전이 펼쳐졌던 지역 3곳을 뽑아 보면. 서울 서대문 갑, 경기 고양 덕양 갑, 충남 공주이다.
[연합통신넷= 김현태, 이천호, 안데레사기자] 2승 2패. 서울 서대문 갑에 출마했던 새누리당 이성헌 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의 전적이다.
대학 동문인 두 사람은 4차례의 선거에서 번갈아 승리하며 접전을 펼쳐왔다.
16대, 18대 총선에선 이성헌 전 의원이 17대, 19대 총선에선 우상호 의원이 승리했는데, 이번 총선에서 또 맞붙는다면 어떨까요?
선거를 두 달여 앞둔 여론조사 결과는 우상호 의원의 우세였다.
29.4%대 43.3%. 적극 투표층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28.1%대 47.7%로 20%p 가까운 격차가 났다. 하지만 이건 양자구도일 때고, 다자구도에선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우상호 의원을 뽑겠다는 응답자 가운데 16%가 다른 야당 지지자였고, 특히 국민의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가운데서는 57%가 우상호 의원을 택했기 때문에 국민의당 후보가 확정될 경우에는 응답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이번에는 경기 지역의 지난 총선 접전지로 들어가보면, 지난 19대 총선에서 0.2%p, 170표 차로 당락이 갈렸던 경기 고양 덕양 갑.
앞선 18대 총선에서도 5%p대 정도밖에 표차가 나지 않았다.
새누리당 손범규 전 의원과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두 차례 맞붙어 승리를 나눠 가졌었다.
여론조사 결과는요, 37.3%대 45.3%로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연대해 야권에서 박준 예비후보가 나올 경우에는 새누리당 손범규 전 의원이 42.7% 대 26.3%로 16.4%p의 큰 격차로 앞섰다.
충청을 기반으로 한 정당이 없는 상황에서 처음 치러지는 총선.
맹주가 사라진 충청권.전현직 대결이 벌어지는 충남 공주를 살펴봤다.
새누리당 정진석 전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이 맞붙을 경우, 27.2%대 40.5%로 더민주 박수현 의원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지역 선거구 조정 대상이고. 새누리당 소속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지역구인 충남 부여 청양과 합쳐질 경우엔 이번에도 접전이 펼쳐질 수 있다.
전통적으로 여당의 심장부라 불리는 대구지만 수성 갑의 여론조사는 이변을 예고하고 있다.
두 후보의 가상대결 결과, 새누리당 김문수 전 지사가 28.3%, 더불어민주당의 김부겸 전 의원이 50.1%로 21.8%p 차이로 나타났다.
적극적 투표층에서는 김 전 지사가 31.2%로 다소 오르지만 김 전 의원도 53.5%로 더 벌어졌다.
하지만 여전히 지역의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압도적으로 높아 최종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지난 2014년 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깃발을 꽂으면서 최대 관심지가 된 전남 순천 곡성.
1년만 시켜보라며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이 의원이 이번에도 이변을 일으킬지가 관건이다.
실제로 3자 가상대결을 조사한 결과, 이 의원이 가장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 국민의당 예비후보인 구희승 변호사의 3자 대결에서는 각각 33.5%, 21.4%, 20.5%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 의원, 더민주의 노관규 전 순천시장, 국민의당 구 변호사의 3자 대결구도에선 각각 30.1%, 27.6%, 20.1%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 의원, 더민주의 서갑원 전 의원, 국민의당 구희승 후보의 3자 대결구도의 지지율은 각각 35.5%, 16.4%, 22.3%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이 크게 우세하지만 더민주 당내의 치열한 후보 경쟁과 함께 갈라진 야당의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이 조사는 YTN이 엠브레인에 의뢰해 1월 30일부터 2월 2일 사이에 유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플러스마이너스 4.4% 포인트 수준이다.
선거에서 '험지'에 대한 기준은 제각각이지만 여야 모두 인정하는 험지가 있다.
상대 정당의 전통적 지지세가 강한 지역에 출마한 후보들이야말로 진정한 험지 출마자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