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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식 발표 "北, 장거리 미사일 이르면 내일 발사 ..
정치

정부 공식 발표 "北, 장거리 미사일 이르면 내일 발사 "

[시사] 김현태 기자 입력 2016/02/06 23:02
[연합통신넷=김현태 기자]북한이 당초 8일에서 25일이었던 장거리 로켓 미사일 발사 예정 기간을 애초 8일~25일 사이에서 7일~ 14일 사이로 국제해사기구, IMO에 수정 통보했다고 6일 우리 정부가 확인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오늘 국제해사기구에 미사일 발사 예정 기간을 7∼14일로 수정한다고 통보했다"며 "기존 통보한 궤도는 똑같고 시기만 조정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미사일) 발사 예고기간을 하루 앞당기면서 발사 준비의 마지막 단계인 연료 주입까지 마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북한이 전략잠수함에서 탄도탄수중시험발사라며 보도한 장면./사진=연합뉴스
이로써 애초 8일부터로 잡았던 발사 예정 기간은 하루 앞당겨졌고, 전체 기간도 18일에서 열흘 줄인 8일로 줄었다. 북한은 국제해사기구 본부가 있는 영국 런던 시간으로 6일 아침 이 같은 내용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당장 7일 미사일 발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미 연료 주입이 됐을 가능성 크다"며 "내일(7일) 아침부터 쏠 수 있다는 판단하에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예정 기간을 앞당긴 의도와 배경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다. 군과 정보 당국은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면서, 동창리 발사장 주변에서 특이 동향이 나타나지는 않는지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북한이 예고했던 발사 기간을 앞당긴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날씨 등 기술적인 문제 때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 예보를 보면 북한이 원래 예고했던 발사 기간 첫주 가운데 날씨가 좋은 날은 10일 하루 정도뿐이다. 이에 따라 북한이 발사 가능한 시기를 하루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기간을 조정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만약 북한이 내일 로켓을 발사할 경우, 미국은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미식축구 '슈퍼볼' 개막일을, 우리와 중국은 설을 하루 앞둔 시점이라 관계국을 상대로 심리적 타격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발사를 예고했던 전체 기간을 열흘 정도 줄인 배경에 대해서도 분석에 들어갔다. 군 관계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인 16일 이전에 발사를 완료하기 위해 기간을 줄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에 액체 연료를 사용하는데 연료를 주입한 이후로는 액체 연료의 불안정성을 고려할 때 가급적 빨리 발사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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