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의 요청으로 시작된 한-중 정상간 통화는 45분간 이뤄졌다.
박 대통령은 북한 제재에 대해 "강력하고 실효적 결의가 유엔 안보리에서 채택돼야 하며, 특히 중국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한반도에는 핵이 있어서도 전쟁이 나서도 안 된다"며, 관련국들의 냉정한 대처를 당부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다.
구체적인 대화내용은 더 공개되지 않았다.
시 주석은 이어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백악관은 두 정상이 북한의 위성 발사를 '탄도미사일 실험'이자 도발로 규정하고, 강력하고 단합된 대응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핵실험을 4번이나 감행하는 동안 중국 최고 지도자가 먼저 전화 외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시 주석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대화와 협상을 통한 북한 문제 해결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일의 대응 방향과는 시각차이가 분명하다는 분석이다.
북한이 7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미사일)을 발사했다.
합참은 이날 "북한이 동창리 일대에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달 6일 4차 핵실험에 이어 한 달 만에 국제사회를 상대로 대형 도발을 감행한 것으로, 한반도 위기 수준을 한층 높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