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통신넷=온라인 뉴스팀]산 높고 골 깊은 강원도 삼척에 자리한 너와마을에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검증된 유기농 머루만을 엄선해 ‘끌로너와(Clo Neowa)와인’ ‘너와머루와인’을 생산하는 ‘너와마을영농조합법인 와인가공공장’이 있다.
포도의 조상인 머루는 한국이 원산지인 낙엽활엽의 덩굴성 식물로 단풍이 아름답고 술을 담거나 식용 약재로 쓰인다. 습기가 있고 배수가 좋은 비옥토에서 잘 자라고 내한성이 강해 전국 어디서든 잘 자란다.
머루는 포도에 비해 5~10배 정도의 칼슘, 인, 회분, 안토시아닌 성분이 함유돼 있어 혈액순환과 장기를 튼튼하게 하고 양기를 높이는 기능도 있다. 특히 저혈압 예방과 고지혈증, 부인병 예방과 치료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지난 2005년에 회사를 설립해 2006년부터 와인을 제조하고 있는 너와마을와인공장에는 지역의 20여 농가가 친환경농법으로 화학 비료와 농약을 일체 사용하지 않고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머루를 모아 ‘약간 단맛이 나는 너와머루와인’과 ‘신맛이 나는 끌로너와(Clo Neowa)와인’을 연 3만병 정도 만들고 있다.
우선 약간 단맛이 나는 ‘너와머루와인’을 시음해 보았다. 깊고 연하면서도 목을 타고 올라오는 향긋한 단맛이 나는 너와머루와인은 쌀쌀한 초 겨울날 국물이 좋은 생태찌개와 곁들여 한잔 하면 좋을 것 같은 달콤한 맛이다. 코로 향기를 맡고 입술로 조금씩 맛을 보고 입속에 넣어 혀로 몇 번을 굴려 전체적으로 맛을 느낀 다음 목구멍으로 넘긴다.
그리고 손바닥에 몇 방울 떨어트려 손과 코로 다시 한 번 향을 본 다음, 입술과 볼에 약간씩 바른다. 혀끝과 입술, 볼에 닿는 감촉도 좋은 와인이다. 몸에 좋은 한약을 한 사발 마신 기분이다. 멋진 향에 취기가 오른다.
이번에는 신맛이 나는 ‘끌로너와(Clo Neowa)와인’을 맛본다. 태백산의 산수를 전부 담은 듯한 멋과 향이 나는 전통 와인의 신맛이 난다. 고기를 구워서 한 점씩 먹으면서 와인을 한 잔하기에 좋은 맛이다. 신맛이 생각보다 강하지 않은 것은 오크통에 담지 않고, 스테인레스통에 숙성을 시킨 때문이다. 육류를 즐기지 않는 한국인의 입맛에는 적당한 신맛이다. 병을 따는 순간 코끝까지 강하게 밀려오는 머루향기가 놀라울 만큼 향이 진하다.
잔에 부어 시음을 하니, 입술을 타고 전해오는 맛과 향이 독특하고 혀를 자극하는 신맛도 좋다. 태백산의 물과 깨끗한 토양에서 길러낸 유기농 머루를 기본으로, 전통 건축양식인 너와지붕과 황토로 이뤄진 와인제조공장에서 저온 살균해 빚은 와인이라서 그런지 진한 맛과 향이 강렬하다.
삼척의 너와머루와인은 와인생산 직후부터 전국적인 대회에서 수상을 시작해 2007 국세청이 주관한 제1회 대한민국 주류품평회 입선, 2009 강원도 와인품평회에서 금상, 2012 농림부에서 주관한 우리술 품평회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어 2013 코리아와인어워즈에서 그랜드골드 수상, 연이어 일본 수출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만찬주로 선정돼 그 맛과 향을 인정받아 고급 명주의 반열에 올랐다.
또한 지난 2014년 연말에는 30여명의 젊은 화가들과 아트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와인 병에 작가들의 작품 이미지를 삽입해 제품에 스토리를 담았다. 와인 덮개와 텍스타일 작가, 악세서리와 조소 작가 등 다양한 작품이 주목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