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통신넷= 김현태기자] 4·13 총선 공천 레이스 돌입,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4일 총선 후보 선정을 총괄할 ‘공천 사령탑’을 선임하고 ‘공천 레이스’에 돌입했다. 새누리당은 친박근혜계 중진인 이한구 의원을, 더민주는 학계 출신인 홍창선 전 의원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국민의당은 총선 후보 경선참여 자격 등을 심사하는 공직후보자격심사위원장(겸 윤리위원장)에 관료 출신인 전윤철 전 감사원장을 임명했다.
◈ 與, 이한구 공관위원장 의결 친박-비박 갈등 불씨 남아
새누리당이 4·13 총선 후보자 공천 과정을 총괄할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 구성을 완료했다. 위원은 기존에 임명한 이한구 위원장을 포함한 당내 인사 5명과 외부 인사 6명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됐다.
외부 인사는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이욱한 숙명여대 법과대학 교수, 김순희 교육과 학교를 위한 학부모연합 상임대표, 김용하 순천향대학교 금융보험학과 교수, 최공재 차세대문화인연대 대표, 박주희 바른사회시민회의 사회실장이 포함됐다.
당내 인사는 이 위원장과 함께 황진하 사무총장,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 김회선 당 클린공천지원단장을 공관위원에 임명됐다.
◈ 더민주, 홍창선 전 의원 공관위원장 임명…'공정 공천' 다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4·13 총선 공관위 위원장에 홍창선 전 카이스트 총장을 임명했다.
김 위원장은 "홍 위원장은 개혁적이고 올곧으며, 학계에서 두루 덕망을 쌓은 분이다. 17대 국회의원을 지내 정치현실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고 김성수 대변인이 전했다.
17대 열린우리당 비레대표 국회의원을 지낸 홍 위원장은 한국항공학회 회장, 한국복합재료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홍 위원장은 임명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공천 기준에 대해 "최소한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하고 국민으로부터 지탄을 받으면 안된다"며 "국회의원이 생계형 자리는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인적쇄신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기준에 맞도록 (공천을) 할 것“이라며 "공직을 맡을 사람은 엄격한 기준을 지켜야 한다. 정치가 제일 어렵고도 중요한데 희화회되는 것은 잘못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계파의 영향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저를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시라. 적당히 되지 않는 것으로 저를 설득할 순 없다. 안 되는 것은 아무리 떼를 써도 안 된다"고 철저하고 공정한 공천을 각오했다.
◈ 국민의당, 전윤철 전 감사원장 임명 '국민 눈높이' 강조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역시 4일 공직후보자격심사위원장 겸 윤리위원장에 전윤철 전 감사원장을 임명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전 위원장에 대해 "곧고 원칙을 중시하는 성품으로 제19대, 20대 감사원장을 역임하는 등 강력한 추진력과 리더십을 갖춘 인물로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관급 이상 정무직만 여섯 차례 지내는 등 총리가 바뀔 때마다 후보 하마평에 오르곤 한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총선 공천 기준에 대해 "기본적으로 의회주의에 충실하고 계파정치에 함몰되지 않아야 한다"며 "인기에 영합하지 않으면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정치를 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부정부패와 관련해서는 추상같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것이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정치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윤리규범을 엄격하게 적용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