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통신넷= 안데레사기자] 이해인(71) 수녀가 지난 연말연초 위독설과 사망설에 시달렸던 심경을 털어놨다.
이 수녀는 지난 7일 나온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서울주보의 ‘말씀의 이삭’ 코너에 ‘언제나 떠날 준비를’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이 수녀는 칼럼에서 “모든 것을 버리고 즉시 주님을 따라나선 제자들처럼 나도 가장 익숙한 것 정든 것과 결별하고 새로운 부르심의 길로 떠날 준비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고 적었다.
이 수녀는 ‘떠날 준비’에 대한 다짐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 “지난해 말과 연초에 내가 매우 위독하다거나 죽었다는 오보가 나가면서 발견하게 된 나를 향한 추모글과 여러 댓글까지 읽게 되면서는 더욱 그러했다”고 밝혔다.
이 수녀는 “이기심의 그늘에서 빠져나오는 노력의 표현으로 작은 애덕이라도 꾸준히 실천하는 것, 도움이 필요한 이에게 시간을 내어주는 것 혹시라도 호들갑스럽다는 비난을 받을까 두려워 아껴두웠던 감탄사를 더 자주 연발하는 새해를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칼럼을 마무리했다.
이 수녀는 지난해 11월 대상포진에 걸려 병원에 입원한 이후 위독설 및 사망설에 시달렸다. 이 수녀는 성베네딕도수녀원 소속으로 1976년 시집 ‘민들레 영토’ 이름을 알린 뒤 새싹문학상과 천상병 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