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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총선, 20대 국회등극에 따라 잠룡 움직임도 달라..
정치

4.13총선, 20대 국회등극에 따라 잠룡 움직임도 달라

[시사] 김현태, 심종완 기자 입력 2016/02/09 12:09
20대 총선 순천·곡성, 전남 최대 격전지 '후끈' 이정현 아성에 야권 예비후보 9명 도전장

순천·곡성은 지난 2014년 7·30 재보궐 선거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나섰던 서갑원 후보를 제치고 당선되며 파란을 일으킨 곳이다.

[연합통신넷= 김현태, 심종완기자]  당시 이 의원은 '예산 폭탄론'과 '의대 유치' 등을 주장하며 순천과 곡성 지역민들의 마음을 얻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최근 지역 정서와 배치되는 국정교과서 발언과 의과대 유치 공약에 발목을 잡히며 구설수에 올랐고, 민심 탐방과 지역 의정보고회 등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해명했다.

20대 총선에서 전남 순천곡성 지역구는 이정현 현 의원에 맞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예비후보 9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고재경, 구희승, 김광진, 김선일, 노관규, 정표수, 이정현, 손훈모, 서갑원, 박상욱.(선관위 제공)

이런 가운데 야당 후보 9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민심잡기에 나섰다.

후보 면면을 보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서갑원(53)전 국회의원, 노관규(55)전 순천시장, 김광진(34)현 비례대표 국회의원, 김선일(52) 순천대 겸임교수, 고재경(47) 더민주 정책위부위원장 등이 있다.

국민의당에선 구희승(53)전 광주지법 판사, 정표수(60)예비역 공군소장, 손훈모(46)변호사, 박상욱(51)전 전남교육희망연대 집행위원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중 현재까지 드러난 각종 여론조사와 바닥 여론, 인지도, 당선가능성을 종합하면 더민주의 경우 서갑원, 노관규, 김광진 등 3명이 가장 앞서 나가는 것으로 분석되나 아직까지는 속단하기 어려운 치열한 경합 양상을 보인다.

서 전 의원은 지난 2014년 7·30재보궐선거에서 이정현 의원에 패해 순천정치를 새누리당으로 넘겨줬다고 자책하며 조례 4거리에서 석고대죄(席藁待罪)를 하며 시민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있다.

여전히 더민주와 국민의당 사이에서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진 노관규 전 시장은 등산가방을 메고 순천시 전역을 돌며 발품을 팔고 있다.

청년비례 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한 김광진 의원은 국방위원회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며 군 부조리와 병역비리 척결 등에 앞장서 시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밖에도 순천대학교 의과대학 유치 문제를 두고 이 의원 저격수로 나선 고재경 예비후보와 참신한 지역개발정책을 내세운 김선일 예비후보 등이 표밭을 챙기고 있다.

국민의당 소속 예비후보들도 공천 경쟁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구희승 전 판사는 일부 언론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높은 지지도를 바탕으로 의욕적으로 민심 공략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출범기자회견을 통해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함께 정치개혁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정표수 예비역 공군 소장도 전문가 출신의 장점을 홍보하며 표심잡기에 나섰으며, 손훈모 변호사도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후보간 탈당 가능성, 지역구 획정 문제 등 다양한 선거 변수가 아직 존재하지만 결국 이 의원에 맞서 더민주와 국민의당 경선 통과자간 3파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대 총선이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차기 대선주자 측근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세대교체론을 앞세우며 여야 거물 정치인들에게 선전포고를 날린 상태인데, 이들의 원내진입 성과가 향후 대선주자들의 대권가도에 상당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 야권 유력 대선주자들은 이번 총선을 누구보다 주시하고 있다.

여의도에 자기 사람을 많이 심을수록 탄탄한 대권가도를 다질 수 있기 때문인데 인물난을 겪고 있는 여권보다 대선 후보군이 풍부한 야권에서 ‘용(龍)의 남자’들의 행보에 관심이 높다.




◇ 안철수의 남자들, 수도권에서 세대교체와 정치혁신 소리 높여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을 창당한 안철수 대표의 측근들은 세대교체와 정치혁신 등을 외치며 안 의원 지지세가 높은 수도권 지역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안철수 후보 대선캠프 박왕규 ‘더불어사는행복한관악’ 이사장은 새누리당 오신환 의원의 서울 관악구을에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박왕규 이사장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여당과 박근혜 정부의 불통과 독주에 민생이 파탄 나고 있다"며 "혁신을 거부하는 더민주를 떠나 새로운 정치세력화에 나선 안철수 대표와 함께 정치혁신과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안 대표의 수석보좌관 출신인 이수봉 ‘인천경제연구소’ 소장도 불출마를 선언한 3선의 신학용 의원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갑에 출사표를 던졌고, 안철수 후보 대선캠프 출신인 정기남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 정무특보도 더민주 이학영 의원의 경기 군포시에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들은 모두 40~50대의 신진 정치인으로 세대교체와 정치혁신 등을 외치고 있다.

◇ 박원순의 남자들, 박 시장 지붕아래(서울)에 둥지 틀어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들 역시 박 시장의 영향권에 있는 서울 지역 중 다선 의원들의 지역에서 정치 개혁에 목소리를 높이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서울시의원 출신으로 박원순 시장 특보 출신은 더민주 강희용 부대변인은 새누리당 4선인 나경원 의원의 서울 동작구을에 출마를 선언했다.

강 부대변인은 "'오세훈 저격수'의 저력으로 새누리당 후보를 압도하겠다"며 "박원순 시장의 당선에 기여한 실력과 배짱으로 승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새누리당 4선인 이재오 의원의 서울 은평구을에, 권오중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은 새누리당 3선 의원인 정두언 의원의 서울 서대문구을에 출마해 세대교체와 정치혁신을 꾀한다.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입법로비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더민주 4선의 신계륜 의원 지역구인 서울 성북을에 출마를 선언했다.

박원순 시장이 2011년 10.26 보궐선거에 당선될때부터 원년멤버인 천준호 전 비서실장도 5일 입당해 동대문갑이나 도봉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 잠룡 안희정 측근들도 충남 출마해 지원사격 나서

그동안 차기 대선 후보군으로 분류됐지만, 최근 들어 내년 대선 후보군으로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측근들도 충남지역 중 여당 다선 의원 지역구를 겨냥하며 속속 출마하고 있다.

김종민 전 충남 정무부지사는 새누리당 6선의 이인제 의원 지역구인 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에 출사표를 던졌고, 이후삼 전 안 지사 정무비서관은 철도비리로 의원직을 상실한 새누리당 송광호 전 의원의 지역구인 제천시단양군에 출마를 선언했다.

19대 대선이 치러지는 내년 12월 20일까지는 아직 1년 10개월 정도 남았다.

하지만 대권 주자 측근들의 여의도 입성 성적표가 대선 레이스의 시작점을 달리 설정할 수 있는 만큼 정치권의 눈과 귀가 용의 남자들의 행보에 쏠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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