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에 대응해 다음 주 핵추진 잠수함인 노스캐롤라이나호를 한국에 보내 대북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통신넷=김현태 기자]11일 군 관계자는 "미 해군의 핵잠수함인 노스캐롤라이나호가 다음 주 한국에 오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2007년 5월 취역한 노스캐롤라이나호는 버지니아급 핵잠수함으로, 배수량이 7천800t에 달하고 길이는 115m에 이른다. 승조원은 130여명이고 토마호크 순항미사일(BGM-109)과 533㎜ 어뢰를 장착하고 있다. 항속은 시속 46㎞이며 잠항 능력이 뛰어나 작전 반경이 사실상 무제한이다.
광범위한 파괴력을 가진 미군의 전략무기인 노스캐롤라이나호의 한국 파견은 북한의 잇단 대형 도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다음 달에는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독수리 훈련 기간에 핵추진 항공모함 존 C.스테니스호를 한국에 파견하는 등 주요 전략 무기를 잇달아 한국에 보내 북한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미 해군 발전에 기여한 상원의원의 이름을 딴 니미츠급 항공모함인 스테니스호는 배수량이 10만3000t에 달하고 길이는 333m나 된다. 스테니스호는 미 해군의 호넷(F/A-18) 전투기, 전자전기 프라울러(EA-6B), 조기경보기 호크아이(E-2C) 등을 탑재하고 있다. 1993년 취역한 이 항공모함은 2개의 원자로로 가동되며 시속 56㎞로 항해한다. 승조원은 6500명에 달한다.
북한의 4차 핵실험 나흘 만인 지난달 10일 장거리 전략폭격기 B-52를 한반도에 전개한 미군은 스텔스 폭격기 B-2와 스텔스 전투기 F-22 도 한반도에 전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미군은 주요 전략무기를 순차적으로 한반도에 전개해 북한의 잇단도발에 강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한국에 대한 방어 의지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