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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서울시극단, ‘헨리4세 Part1 & Part2-왕자와 폴스타프’ 공연

이민숙 기자 입력 2016/02/11 16:37

[연합통신넷=이민숙 기자]서울시극단(예술감독 김광보)은 오는 3월 29일부터 4월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헨리4세 Part1 & Part2-왕자와 폴스타프’를 선보인다. 셰익스피어의 서거 400주년을 기념하면서 서울시극단이 2016년 시즌 첫 번째 작품으로, 지난 2002년 서울시극단에서 국내 최초로 공연하면서 인간욕망과 권력의 역학관계를 매끄럽게 풀어냈다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헨리4세 Part1’은 ‘왕자의 교육’ ‘우울한 왕실’ ‘핫스퍼의 반란’ 또는 ‘폴스타프’라는 부제가 붙은 작품으로, 이 작품의 역사적인 배경은 32세의 나이로 집권한 랭커스터의 헨리가 1413년 자연사할 때 까지의 통치 상황이다. 무력으로 정권을 장악한 헨리 4세는 양심과 가책을 느끼고, 웨일즈와 스코틀랜드 영주들은 헨리 왕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못하고 반란을 일으킨다. 또 왕은 헨리 왕자 때문에 고민한다. 전란의 먹구름이 밀려오는데도 왕자는 런던 술집에서 폴스타프 패거리들과 방탕한 세월을 보내자, 왕의 호출을 받는다.  왕자는 부왕의 지극정성으로 정신을 차리고 전쟁에 참가해서 반란군의 사령관 헨리 퍼시를 살해하고 무공을 세우고 반란을 진압한다. 

‘헨리4세 Part2’에서 헨리 왕자는 폴스타프와 결별하고, 왕위를 계승해서 대관식을 갖게 된다. 폴스타프는 기쁨에 넘처 그 자리에 뛰어들어가지만 왕이 된 헨리 왕자는 “나는 너를 모른다”라고 폴스타프를 문전박대한다. 이른바 ‘폴스타프의 추방’이다. 이번 서울시극단 공연에서도 왕자와 폴스타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셰익스피어의 대표 사극인 ‘헨리4세 Part1 & Part2-왕자와 폴스타프’는 극의 완벽한 구조와 인물 구성으로 사극의 교과서로 불리는 작품으로, 헨리 4세의 정치사를 다룬다. 이 작품은 무력으로 왕위를 찬탈한 이후 겪게 되는 사회의 혼란과 정권의 정통성 문제 등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혼란기의 새로운 질서를 위해 재구성되는 역동적이면서 폭발력을 지닌 사회의 모습들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고, 변화하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김광보 연출이 “그가 없으면 이 작품은 올라갈 수 없다”고 할 정도로 ‘폴스타프’의 허풍과 조롱을 제대로 표현하는 서울시극단의 이창직이 2002년 초연에 이어 다시 한 번 ‘폴스타프’ 역으로 극의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이창직은 “폴스타프는 광대같은 사람으로, 권력에 대한 욕망을 풍자하고 자유로운 본능을 찬양한다는 점에서 헨리 왕자와 명확히 대비된다”면서, “폴스타프의 인물이 없었다면 이 작품이 흥미롭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으로 셰익스피어 작품에 처음 도전하는 박정복은 2006년 데뷔 이후 무명으로 지내다 지난해 연극 ‘레드’와 ‘올드위키드송’의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면서 연극계의 주목을 받은 그가 이 작품에서는 ‘헨리 왕자’역에 캐스팅되어 ‘왕자와 폴스타프를 연기할 예정이다. 이 밖에 강신구 외 서울시극단원이 출연한다.

한편, 3월 29일부터 31일까지 프리뷰 공연에는 2002년 초연 때의 티켓 가격인 1만 5천원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고, 또한 3월 13일까지 예매자를 대상으로 조기예매 40%의 할인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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