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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고 속 왕실유물, 잠에서 깨어나다”..
문화

“수장고 속 왕실유물, 잠에서 깨어나다”

이민숙 기자 입력 2016/02/11 17:05
국립고궁박물관, 2월부터 누리집을 통해 수장고 보관 유물 매달 공개


사진제공/문화재청

[연합통신넷=이민숙 기자]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최종덕)은 수장고 깊숙이 보관돼 왔던 왕실 유물을 매달 1점씩 선정해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소개하는 ‘수장고 속 왕실유물 이야기’를 이 달부터 운영한다.

왕실문화 전문 박물관인 국립고궁박물관은 국가제례, 궁궐 건축 등 공적 영역뿐만 아니라, 궁중 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흥미로운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다채로운 상설.기획전시와 도록 발간 등을 통해 조선왕실 어보.어진 등 왕실문화를 대표하는 유물을 선보였던 것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왕실문화의 이해에 도움이 될 수장고 속 유물을 국민과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다.

그 첫 번째로 11일에는 흥선대원군의 개인용 인장인 ‘흥선대원군 오개삽입인(五個揷入印)’이 국립고궁박물관 누리집(소장품–수장고 속 왕실유물 이야기)을 통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크기가 다른 5개의 인장으로 구성된 이 유물은, 정육면체 인장 1점과 한 면이 뚫린 정육면체 인장 4점을 크기순으로 포개어 보관할 수 있도록 제작돼 러시아 전통 인형인 ‘마트료시카’(Matryoshka)를 연상케 한다.

특히, 유물의 사진과 크기, 용도, 특징과 같은 기본적인 정보는 물론 유물의 연혁, 역사적 의의, 유물에 얽힌 이야기 등 풍부한 내용을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친근하게 풀어내는 등 유익하고 알차게 꾸며질 예정이다.

앞으로 매달 새로운 왕실유물 이야기로 국민들을 찾아갈 ‘수장고 속 왕실유물 이야기’는 수장고 속에 잠들어 있어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왕실유물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일반인의 관심과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지난해 12월부터 소장유물의 고화질 사진을  누리집을 통해 무료로 서비스하는 등 정부3.0이 지향하는 공공 데이터의 개방.공유에 힘쓰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민의 문화적 수요에 부응하는 고품격 왕실문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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