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허정임 기자] 자유한국당 내분이 6.13 지방선거가 끝나고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3일 개혁을 위해 한국당을 재창당을 하자고 구당모임이 일어났다.
구당모임에서 당내 인사들은 “차기총선 공천권 때문에 계파싸움이 도를 넘고 있다. 개탄스러워 아래와 같은 성명서를 배포한다”고 경위를 설명하며 기득권 세력들을 강력 비판했다.
이들은 “한국당이 환골탈태(換骨奪胎)하지 않으면 국민의 사랑은 더 멀어질 것이다”라며 현역의원들의 불출마를 촉구했다. 또 계파 싸움이 재연될 것을 우려했다.
한 지역구 위원장은 “우리 구당모임이 반발한 것은 기득권이 아닌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는 것이다”며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당하고도 정신을 못 차리는 모습이 안타까워 한국당을 살리고자 일어났다"며 성명서를 낸 이유를 밝혔다.
다음은 구당모임에서 발표한 성명서 전문 [(가칭)재창당을 위한 구당모임 성명서]
지난 6·13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 수습방안을 둘러싼 첨예한 당내 갈등은 결국 차기 총선 공천권을 둘러싼 계파싸움의 전조로 치닫는 형국이어서 개탄을 금치 못한다.
지난달 25일 5선 김재철·이주영 의원, 4선의 유기준 의원 등 중진들은 성명서를 통해 “김성태 원내대표 즉각 사퇴”와 “준비위원회 즉각 해체”를 주장한 반면, 초·재선의원들의 경우 김 권한대행 유임 찬성으로 의견이 모아지면서 우려됐던 계파 갈등은 봉합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혁신비대위의 역할 및 기능과 관련, 서로 다른 주장들로 대립되면서 계파 갈등은 재점화 할 공산이 커져가고 있다. 그동안 정치권 안팎으로부터 끊임없이 비판을 받아왔던 극심한 계파싸움이 이번에도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 대통령 선거와 6·13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은 변하지 않으면 더 이상 기회는 없다는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다. 그것은 진정성과 책임 있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 달라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탄핵과, 대선패배, 공천실패 등에 따른 책임의 정치인은 아직 찾아보기 어렵다. 기득권과 구태에 연연하며 또 다시 보여주기 식으로 일관한다면 더 이상 미련을 두지 않겠다는 것이 민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국민들이 바라보는 한국당은 여전히 친박당 이미지가 크다. 몇몇을 제명한다고 해서 체질이 바뀌는 것도 아니다. 박근혜 국정 실패 책임에 따른 집권 세력으로써의 자유한국당은 지금이라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 국민들의 심판이다.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보수 궤멸의 가속화다. 당의 살길이란 친박 세력들의 책임 있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 그리고 김성태 권한대행 또한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는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다음순위가 확실하고 견고한 자유주의적 정책 성향과 보수 정체성, 구태 세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인재 발굴이다. 재차 언급하지만 국민들은 친박의 철저한 자기반성과 책임지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완전한 내부 혁신과 이미지 쇄신을 주문하고 있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그래야 떠났던 당심과 함께 국민들의 관심이 돌아온다.
이에 따라 우리 모임은 지난 6.13선거 참패이후 전개되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지리멸렬한 상황에 대해서 개탄을 금치 못하는 심정으로, 바른 역사관과 국가관, 그리고 건전한 보수 야당관을 정립하는 창조적인 파괴를 통한 재창당을 주문한다.
민심의 거대한 핵폭탄을 맞았는데도, 겨우 수류탄이나 맞은 것처럼 임기응변식 처방을 하려는 反개혁세력들의 당권 장악 기도를 배격하며 진정으로 국민들의 마음, 그리고 당원들의 당심을 담을 수 있는 새로운 자유우파정당을 재창당하는 방안으로 다음과 같은 선결조건을 제시한다.
-선결조건-
1.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국정 실패에 따른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 그의 일환으로 친박·복당파들의 당권 도전 및 당직을 포기할 것을 주문한다. 친박·복당파 의원들은 차기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로 철저한 자기반성의 계기를 삼아야한다. 당은 무소속 출마 지역에 대한 무공천 약속을 해야 한다.
2. 6.13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김성태 권한대행은 2선으로 후퇴하고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국민과 당원들이 수긍하는 혁신비대위와 재창당추진위를 동시에 출범시킬 것을 촉구한다.
3. 부패하고 분열된 정당, 늙고 노쇠한 정당이란 구시대 이미지를 과감히 버리고 젊고 역동적인 정당으로 거듭나는 新보수담론의 성장과 보수 재건을 위한 젊은 보수들의 파격적인 인재영입을 가능케 하는 재창당을 위해 구태 상징 정치인들의 자발적 용퇴를 촉구한다.
4. 격변하는 한반도 주변 안보지형을 잘 이해하고 국민 생존권을 지킬 수 있는 진정한 보수야당의 출현과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실정에 대한 과감한 견제의 목소리와 함께 투쟁과 헌신하는 당원/정치인들의 주류가 되는 재창당을 촉구한다.
5. 기존 현역의원 중심 정당에서 당원 중심의 정당, 그리고 공천권을 중앙당의 공심위가 아닌 지역 책임당원들에게 돌려주는 공천시스템을 개발, 당헌 개정 등을 통해 명문화 할 것을 촉구한다.
6. 17일에 예정된 전국위원회는 우선 먼저 상임전국위의 의결을 거치어야 함을 천명하고 그 외 적법한 절차를 밟아야 함을 주문한다.
2018년 7월 14일 (가칭) 한국당 재창당을 위한 구당모임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