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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아들 구제의혹’ 더민주 4선 신기남 의원 탈당..
정치

‘로스쿨 아들 구제의혹’ 더민주 4선 신기남 의원 탈당

[시사] 김현태 기자 입력 2016/02/14 11:36

[연합통신넷=김현태 기자]더불어민주당 신기남 의원이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징계조치에 불복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4선 중진인 신 의원은 최근 이른바 '로스쿨 아들 구제 압력 의혹'으로 당 윤리심판원의 중징계 처분으로 이번 총선 후보 공천이 어렵게 되자 탈당을 고민해 왔다.

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지도부와 윤리심판원은 저에게 장발장이 될 것을 요구했다. 사실에 눈감고 저에게 당을 위한 정치적 희생물이 돼달라고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장발장이 되길 거부한다. 정의롭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아들의 졸업시험 낙방과 관련해 로스쿨 측에 압력을 넣었다는 논란으로 당에서 총선 출마가 불가능한 중징계 처분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신기남 의원이 탈당해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당 지도부와 윤리심판원이 사실에 눈감고 언론 눈치보기에 연연하면서 자신에게 정치적 희생물이 돼 달라, 노골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자신은 장발장이 되기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또 더민주는 스스로 개혁과 자정 능력이 없음을 고백하며 당의 혁신과 윤리 심판 등 중차대한 일들을 외부에 의존했고 당 대표도 정체성과 상관없이 외부 인사에게 넘겨버려 당원이 설 자리가 없어졌다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자신의 지역 주민들에게 2017년 대선에서 야권 통합을 이루고 지역구 숙원 사업도 조기에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며 탈당 뒤 총선 출마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국민의 당 합류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고 자신은 지역구인 강서 구민의 당에서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탈당 결정을 하면서 국민의당 측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민의당 김한길 상임 선대위원장은 신 의원과 당적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신기남 의원은 아들의 졸업시험 낙방과 관련해 로스쿨에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으로 당 윤리심판원에서 총선 출마가 불가능한 당원 자격정지 3개월 처분을 받았으며 내일 재심 결정을 앞두고 있다.

한편, 신 의원의 탈당으로 과거 소장개혁파로서 '정풍운동'을 주도하고, 지난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의 주역이었던 이른바 '천·신·정(천정배·신기남·정동영) 3인방'을 더 이상 당에선 찾아볼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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