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충전 후 요금을 내지 않고 도망간 택시 기사가 검거 도중 경찰에 흉기를 휘둘렀다.
오늘 오전 8시 50분쯤 강원도 삼척시 마달동에 있는 가스 충전소에서 가스를 충전한 택시가 돈을 내지 않고 도주했다.
신고를 받은 정라파출소 홍모 경사(42)와 진모 순경(27)이 현장에 출동했고, 4㎞가량 추적한 끝에 자동차전용도로로 달아나던 용의 차량을 멈춰 세웠다.
홍 경사와 진 순경이 차에서 내린 용의자 박모씨(48)를 검거하려하자 박씨는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했다. 두 사람은 침착하게 대응하며 결국 박씨를 붙잡았지만 그가 휘두른 흉기에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홍 경사는 얼굴에 7㎝ 크기의 상처를 입었고, 진 순경은 흉기에 손가락을 베이며 신경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진 순경은 경찰에 입문한 지 이제 한 달을 갓 넘긴 신입 경찰관으로 알려졌다.
일주일 전 대구의 한 택시회사에 취업한 박씨는 전날 대구에서 손님을 태우고 삼척에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박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범행 경위와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