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인건비만도 연간 9천만원, 매년 ‘SNOW BOLL' 현상 불가피
[뉴스프리존,경남=김 욱 기자] 창녕군 체육회의 위인설관(爲人設官. 사람을 위해 자리를 만드는 것)이 해마다 눈덩이처럼 불어날 인건비 낭비로 군민혈세 먹는 하마로 전락할 판이란 원성이 자자해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창녕군 체육회는 지난 2016년 5월, 기존의 체육회(엘리트)와 생활체육회를 통합해 운영해 오고 있다. 엘리트-생활체육회 통합 목적은 낭비성 인건비를 최소화하고,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을 한데 묶어 운영의 효율성을 기하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창녕군 통합체육회의 인건비는 통합 이전보다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이전의 체육회 조직표를 보면 회장(군수)-상임부회장(무급)-사무국장(유급)-간사(군 파견)으로 유급 직원이 1명이었고, 생활체육회는 회장(무급)-사무국장 1명(유급)으로 유급직원 1명으로 두 체육회 유급직원은 2명으로 인건비는 연 6천만원 남짓했다.
하지만, 현재 통합체육회의 유급직원은 상근부회장 1명과 사무국장 2명으로 1명이 증가해 통합체육회의 목적에 반하고 있는 실태다. 체육회 유급 직원들의 급여액을 살펴보면, 상근부회장 월 230만원(업무추진비 50만원 포함), 사무국장 2명 500만원 가량으로 연 9,000만원으로 통합이전보다 인건비가 3천만원 가량 증가했다.
창녕군은 이들의 급여와 사무실 운영비를 포함해 지난해까지 9,000만원을 지원해오다, 올해부터 근무연수에 따른 인건비 상승(1인당 15만원 증액)에 따라 1천만원을 더 얹은 1억원을 지원해주고 있다. 현재의 체제대로라면 운영비 지원규모는 해가 갈수록 ‘스노우 볼(눈덩이)’ 현상은 가늠할수 없을 만큼 불어나게 되고 결국 군민들의 혈세 부담 가중으로 이어진다.
이에 일부 체육회 관계자들은 “상근부회장은 무보수 명예직이었다가 통합되면서 유급으로 전환되어 업무추진비를 포함해 연 3천만원 가까운 군민혈세를 받고 있다”면서 “그러함에도 올해 도민체전에서 군부 하위권으로 실추시킨 것은 있느나 마나한 자리 아니냐”고 비꼬고 있다. 무급인 김삼수 전 상근부회장 시절, 창녕군은 최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해온 바 있다.
2국장 체제에 대해서도 “인근 함안군체육회는 무급의 상근부회장과 유급 국장 1명만으로도 도체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면서 “창녕군 체육회는 상근부회장과 국장 1명의 인건비만도 연간 6천만원 가량인데 그 돈으로 각 종목별 선수단을 격려하고 지원을 해주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생활체육을 통한 군민들의 행복한 삶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안군 체육회는 10년전인 2008년 체육회를 통합해 상근부회장(무급)-사묵국장 1명(유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함안군 체육회 관계자는 “1인 국장체제가 군수님이나 관련부서 공무원과의 업무협의나 각 종목별 회장단과 생체지도자들간의 소통이 활발히 이뤄져 운영이 원활하다”고 귀뜸했다. 즉, 사공이 적어야 배가 산으로 가지 않고 순탄한 운항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편한 자리에 앉아 봉급만 챙기는 상근부회장과 인건비 낭비 지적이 있는 2국장 체제를 하루빨리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드높다. 창녕군체육회 규약은 이사회와 대의원총회를 거쳐 도 체육회의 승인만 받으면 되는 것으로, 대다수의 군민들은 혈세 낭비를 막고, 체육회의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창녕군의 위상을 대외에 드높이면서, 군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생활 체육활성화를 꾀하기 위해서 신임 군수의 강한 결단력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