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프리존

인천 남동구청장, 왜 이러나 취임하자마자 ‘꽃보직’ 인사 ..
지역

인천 남동구청장, 왜 이러나 취임하자마자 ‘꽃보직’ 인사 논란 휩싸여

허정임 기자 입력 2018/07/26 09:45 수정 2018.07.26 10:37
바로 승진한 공무원을 연공서열 파괴하고 총무팀장 발령…승진자 아내도 의회사무국
남동구청에 걸린 현수막

[뉴스프리존=인천, 허정임 기자] 이강호 인천 남동구청장이 취임하자마자 연공서열을 무시하는 인사를 단행해 선임 공무원들이 찬밥이 되면서 실제 인사로 인해 여론에 뭇매를 맞고 있어 남동구가 시끌하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7급 공무원이었던 A씨를 6급으로 승진시킨 후 바로 총무과 팀장으로 배치했다. 그러나 총무팀장 자리는 같은 팀장이라도 선임들이 가는 ‘꽃보직’ 자리로 구청장 인근에서 각과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실무적인 중요한 자리라고 한다.

이와 별도로 A팀장의 아내 B씨도 공무원으로 확인됐다. B씨도 공무원 사회에서 선호하는 의회사무국으로 발령이 났다. 이로 인해 남동구청 내부에서 이번 인사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연수공로가 얼마 남지 않은 국장을 의회에서 행정자치국으로 발령을 내면서부터 어떤 시나리오가 있지 않나 우려감이 있었다. 혹시나 했지만 이번 인사를 보면서 이건 해도 너무했다는 지적이다.

남동구는 지난 9일 오후 인사위원회를 열고, 사무관 4명, 주사 4명, 주사보(7급) 6명 등 모두 14명의 승진자를 의결했다.

이날 사무관 승진자는 김00(교통행정과)·김00(구월1동)·유00(평생교육과)·박00 주사 등 4명이며, 김00(남촌도림동)·김00(일자리정책과)·전00(복지정책과)·이00(식품위생과)주사보 등 4명이 주사로 승진했다.

특히 문제의 발단은 기초단체에서 직원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선임들의 ‘꽃보직’ 자리인 총무팀장에 주사보(7급)에서 주사(6급)로 승진한 A씨를 전격적으로 인사를 단행하면서 일어났다.

충성도에 따른 한직에서의 이동과 주요보직 인사에 대해 ‘보은인사’가 아니냐는 평가다. 남동구 일각은 “기존의 선임들이 있지만 졸로봤다는 지적이 나왔다. "권불십년" 고사성어가 딱 유행하는 모습이다.

단체장의 구정운영 방향에 대해 남동구의회 한 의원은 “이렇게 엉망으로 한 인사는 처음 보았다”면서 “이 구청장을 상대로 5시간을 질의할 문건을 모으고 있다. 다른 의원들은 뭐하는지 모르겠다”고 참담함을 밝혔다.

이에 대해 남동구청 출입기자 D씨는 “A팀장의 인사단행은 연공서열과 능력 등을 무시하는 인사로 공무원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지고 있다”면서 “직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리인 의회사무국의 경우, 승진 등 인사에서 상당한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회사무국의 경우 집행부와의 별도의 조직으로 집행부의 인사 등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예산 등에 대한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는 의원들이 방패역할을 하기 때문에 공무원들이 의원들에게 별도로 인사를 부탁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또다른 출입기자 E씨는 “언론에서 지적하듯이 구청장이 이번 6·13 지방선거 기간중에 신중치 못한 일로 주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으면, 좀 더 앞을 내다보는 인사와 구정운영을 하여야 하는데 짧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구청장이 안타깝다”면서 “주민의 한 사람인 직원들에 대한 폭넓은 신뢰정치가 있어야 공무원과 주민 간에 간극을 좁히는 소통과 섬김 행정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소통 및 섬김행정을 펼치겠다는 대형 현수막까지 걸어 놓고 민선 7기 출발을 홍보했다. 그러나 취임하자마자 고급승용차 구입과 인사 발령 등에서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다. 구민들은 “언행일치가 중요하다”며 진정한 소통과 섬김 정치를 바라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