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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회장 , "근로자 연장 근무가 청년 일자리 빼앗아"..
경제

경총 회장 , "근로자 연장 근무가 청년 일자리 빼앗아"

진 훈 기자 입력 2016/02/16 07:56

[연합통신넷=진훈 기자]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15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근로자들이 연장 근로할 때 50%를 더 주는 수당을 받으려고 연장 근로를 선택하고 있다며 연차 휴가도 사용하지 않고 수당으로 받기를 원해 결과적으로 청년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5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경총 제공
이날 박 회장은 청년 취업 부진의 원인으로 기존 근로자들의 초과근무를 꼽으면서 연장근로 수당을 줄이고 연차 휴가도 금전으로 보상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이어 “장시간 근로도 우리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젊은이들을 더 채용하지 않고 장시간 근로를 선택하게 만드는 모순을 방치할 순 없다”고 했다.

박 회장은 “현재 임금체계와 장시간 근로 경향을 두고서는 청년 일자리 창출이 어려워질 것이다. 근로자 또는 취업희망자가 원하는 범위 내에서 경영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해 나가자”고 했다.

박 회장은 “우리나라는 아직도 300인 이상 기업 중 80%가 능력, 성과와는 무관하게 재직 기간에 따라 임금이 자동적으로 올라가는 호봉제 임금체계를 갖고 있다. 1년차와 30년차 근로자의 임금차이가 3.1배에 이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능력과 성과에 기초한 공정한 임금체계를 구축하기만 한다면 해고의 필요성은 거의 없어질 것이고 대부분의 선진국처럼 정년도 사실상 없앨 수 있다. 임금피크제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연차휴가를 쓰고 싶어도 마음대로 쓸 수 없는 게 우리나라의 근로 현실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바로 그런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노조가 투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또 우리나라는 아직도 300인 이상 기업의 80%가 능력이나 성과와 무관하게 재직 기간에 따라 임금이 자동으로 올라가는 호봉제를 채택하고 있다면서 연봉제 도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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