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꼽히는 F-22 랩터가 오늘 한반도로 긴급 출동했다. 광범위한 파괴력을 갖춘 미국의 전략무기들이 잇따라 우리나라로 모여드는 것은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연합통신넷=김현태 기자]17일 미국이 대대적인 대북 군사적 압박을 위해 내달까지 6개의 무기를 차례로 한반도에 전개하는 계획을 최근 수립하고 실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개 전력은 B-52 전략폭격기, B-2 스텔스 폭격기, 핵추진 잠수함, 핵추진 항공모함, F-22 스텔스 전투기(랩터), 해상사전배치선단(MPSS) 등으로 이 가운데 B-52 전략폭격기와 핵추진 잠수함(노스캐롤라이나호), F-22 스텔스 전투기 4대는 한반도에 전개된 상태다.
최대 250km 떨어진 적을 탐지해 정밀 폭격할 수 있고 핵무기도 탑재할 수 있는 주한미군의 F-16 전투기 4대와 우리 공군의 F-15K 4대 등이 오늘 오전 연합 비행을 펼친 후 착륙했다. F-22 4대 중 2대는 일본 가데나 기지로 복귀하고 2대는 당분간 오산기지에 잔류할 예정이다. 지난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처음이다.
'랩터'로 불리는 F-22는 적 레이더망을 피하는 뛰어난 스텔스 성능 등을 갖춰 세계 최강의 전투기로 불린다. 미군이 F-22 전투기를 한반도에 전개한 것은 최근 북한이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까지 발사하는 등 잇따라 도발하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강력한 경고메시지로 해석된다.
유사시 북한의 레이더망을 피해 북한 수뇌부가 있는 평양의 핵심시설을 폭격할 수 있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인 것이다. 미국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직후 최첨단 전략무기들을 잇따라 한반도에 투입하고 있다.
미군의 해상사전배치 선단도 다음 달 한미 연합 키졸브연습이 예정된 가운데 참여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올 것으로 알려졌다. 전쟁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싣고 있다가 즉시 투입되는 일종의 군수사령부다. 특히 주력함인 러머스함은 전차와 장갑차를 7백대 가량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이 3개뿐인 해상 선단 중 하나를 한반도에 투입하는 것은 북한 추가 도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