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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이한구의원과 공천룰 둘러싼 단판..
정치

김무성, 이한구의원과 공천룰 둘러싼 단판

안데레사 기자 sharp2290@gmail.com 입력 2016/02/17 23:50



김무성 대표는 아침 회의 시작부터 이한구 위원장을 성토했다.

[연합통신넷= 안데레사기자]  공천 룰을 둘러싼 새누리당 내 갈등이 제대로 불붙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사실상 전략공천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에 김무성 대표는 선거에서 지더라도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격했다.특히 김 대표는 추후 의원총회를 소집해서 이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뜻도 밝힌 뒤 이 위원장에 대해 "절대 묵과할 수 없다"며 수차례에 걸쳐 강도높은 비난 발언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상향식 공천은 나 김무성 개인의 뜻이 아니고 의총과 최고위원회의, 전국위원회 등에서 결정된 사안인데, 공천관리위에서 합의된 사안도 아닌 (이한구 위원장) 개인의 의견을 발표할수 있느냐"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이 위원장이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발 당 대표는 공천에 관여하지 말라고 해라" "과거에 당 대표에게도 공천을 안 준 적이 있다" 등을 언급하며 향후 공천과정에서 주도권을 행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뒤에도 거듭 이 위원장을 비판했다.

이 위원장의 발언을 보고받은 뒤 김 대표는 "당이 합심해 국가적 위기 상황을 주도적으로 돌파해야 하는 시기"라고 지적한 뒤 "할 수 있는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구별하길 바란다. 도를 넘어선 말을 듣고 있기가 민망하다"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고 김학용 대표비서실장이 전했다.

김 대표는 또 "국민공천제는 새누리당이 국민과 맺은 약속"이라며 "어떤 일이 있어도 국민공천제를 지켜내겠다"고 말했다고 김학용 비서실장은 밝혔다.

김 대표의 이 같은 입장은 이 위원장이 전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광역시도별 1~3개 우선추천지 선정 ▲후보간 여론조사 경선 방식 미합의시 100% 국민경선 실시 등을 골자로 한 공천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확인한 것으로, 이를 둘러싼 당내 논란이 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이날 회의에서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인 정갑윤 국회부의장은 "이번 20대 총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우리당의 외부인재 흡수 체계는 자율적 응모에 의한 상향식 공천 방식에만 의존하고 있다"면서 김 대표의 '국민공천 원칙' 수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편 이날 김 대표는 본회의가 끝난 직후 비박(비박근혜)계 의원 10여명과 여의도 모처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도 최근 이 위원장의 발언에서 시작된 공천 갈등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가 강하게 나왔던 걸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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