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충남=오범택 기자] 충남 서산시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고수온 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2일 천수만 해역에 양승조 충남지사가 해상가두리 현장을 방문 고수온 피해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양 지사는 이날 서산시 창리에 위치한 해상가두리 양식장서 어업인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액화 산소 공급장치 등 고수온 대응 장비를 총동원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을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아울러, 도 차원에서 예산 지원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선제적으로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맹정호 서산시장은 "장기적 대책으로 안면 연육교 수로를 준설해 천수만으로 유입되는 바닷물의 조수 흐름을 높여 가두리 양식장의 수온을 내려주는 역활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건의했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가두리 양식장 어류들은 폭염 피해로 재해가 발생됐을 시 재해보험사에서는 폐사체에 대해서만 카운트해 재해보험을 지급하는 현행 보험법은 한계가 있다"며 "재해가 예상될 때 가두리 어류들이 폐사되기 전에 방류해 보험금 지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서산·태안·보령 등 3개 시·군에 액화 산소 공급장치와 액화 산소 운영비 등 1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천수만 해역에는 가두리양식장 90개 어가에서 조피볼락, 숭어 등 3346만1000마리를 양식하고 있으며, 이 일대에 고수온으로 발생한 피해는 각각 2013년 499만9000마리(53억원), 2016년 377만1000마리(50억원) 등이다.
지속적인 폭염으로 28도 이상의 수온이 일주일 이상 지속할 경우 천수만 해역 양식 주 어종인 조피볼락의 집단 폐사가 우려된다.
한편, 천수만은 지난 2016년도 고수온(28도이상)으로 가두리양식장 내 양식생물 대량 피해(폐사)가 발생했으며, 지난달 26일 최고 수온이 28도를 넘어섬에 따라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