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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 군민혈세 질질 흘리고 다니는 ‘창녕군 교통약자 콜..
사회

길거리에 군민혈세 질질 흘리고 다니는 ‘창녕군 교통약자 콜택시

김 욱 기자 입력 2018/08/03 15:00 수정 2018.08.03 15:27
3년전 140Km 폭주 적발 이후에도 120Km 이상 꾸준히 유지

창녕군, 기사 안전교육 실시 공문 한 장만 달랑 관리감독 허술

[뉴스프리존 경남=김 욱기자]창녕군 교통약자 콜 택시가 규정 속도를 60Km이상 폭주를 하면서 기름을 길거리에 줄줄 흘리고 다닌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2015년 5월28일 자)의 보도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도 평균시속 120Km이상 폭주를 꾸준히 유지해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0일 오전 9시 50분경, 마산-창녕간 국도(창녕방향)에 노란색상의 ‘창녕군 교통약자 콜 택시’ 문구가 선명히 찍힌 차량 한 대가 앞서 가는 차량을 추월하면서 질주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3년전 똑같은 장소에서 ‘140Km로 종횡무진 폭주하던 차량과 같은 승합차였다. 차량 넘버가’ 34×ב인 이 승합차는 이날도 어김없이 에어컨은 빵빵하게 틀고 120Km이상 속도로 차선을 이리저리 바꾸며 앞서가는 차량을 추월하는 등 레이스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3년전 모 언론에 보도된 창녕군교통약자 콜 택시의 폭주 모습. 창녕군의 하나마나한 관리감독으로 이들 차량의 폭주는 지금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하루가 멀다하고 천정부지로 치솟는 유류대를 감안하면 일반인들은 엄두도 내지 못할 속도였다. 과속시 연비가 급격하게 낮아진다는 건 자동차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도 아는 상식이다. 과연 운전자 자기 주머니에서 유류대가 나간다면 저렇듯 미친 듯이 폭주를 할 수 있을 까? 하는 탄식이 절로 터져나왔다.

교통약자 콜택시의 과속운행에 대해 창녕군의 관리감독은 거의 부재 상태다. 3년전 폭주 보도가 나왔지만, 군은 ‘운전기사 안전교육 실시’ 공문한 장만 달랑 보내고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교통약자 콜택시 운영을 관내 2개 택시업체에 위탁하고 있다. 올해 위탁금은 3억2,300여만원으로 작년보다 5,000만원을 더 인상해 지급하고 있다. 인건비 및 유가 상승등을 감안하면 군민 혈세 지원은 매년 늘어난다. 이중 유류대는 연 3,600만원, 차량 정비대 1,200만원으로 차량 1대당한달 유류비는 60만원 책정되어 있다. 운행 횟수나 거리에 따라 다르겠지만, 과다 책정되었다는 게 차량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에어컨 빵빵하게 틀고 140~120Km로 폭주를 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유류대와 차량 정비대금은 매월 정산해 익월에 지급하고 있어 과다 청구등은 있을 수 없으며, 기사들의 안전운전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계도 및 감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교통약자 콜택시는 도로교통법상 ‘응급차량’에 속하지 않는 다. 단지,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고령의 어르신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정부에서 운영하는 제도로 전액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규정속도 준수와 안전운전으로 장애인과 어르신들은 물론, 주변 차량들의 안전을 최대한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런데도 폭주로 세금을 낭비하고, 주변 차량들을 위협하는 무기가 되어서야 되겠는 가. 수차례의 지적에도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는 창녕군 공무원들의 탁상행정도 이제 현장위주의 행정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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